일본 이와테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프로레슬링 심판 사사자키 가쓰미(60)가 야생 곰의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사고는 지난 16일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에 위치한 한 온천 숙박시설의 노천탕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청소 업무를 맡고 있던 사사자키 씨는 오전 10시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었다.
숙박시설의 관계자는 이상을 감지하고 오전 11시 15분경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수색 작업에 나섰다. 현장 주변에서는 사사자키 씨의 안경, 슬리퍼, 청소 도구 등이 흩어져 있었고, 울타리 주변에서 발견된 혈흔과 곰 털로 인해 그의 실종이 곰과의 충돌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해당 노천탕은 강 절벽 위에 있으며, 1m 높이의 울타리로 둘러싸인 구조이다.
수색 작업은 기상 악화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으나, 다음 날 오후 9시에 재개되어 숲속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사사자키 씨가 곰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특히 수색 지역 인근에서는 약 1.5m의 수컷 반달가슴곰이 사살되면서 이 지역에서 곰 공격이 잇따르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고는 일본에서 이번 달에만 발생한 곰 공격에 의한 사망 사고 중 하나로, 해당 지역에서는 동일한 개체에 의한 연쇄 공격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같은 지역에서 곰의 공격이 반복되는 현상은 이례적이며, 곰이 인간을 먹잇감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사자키 가쓰미는 1989년 여성 프로레슬링 심판으로 첫 데뷔 후, 다양한 프로레슬링 단체에서 활동하며 오랜 경력을 쌓아왔다. '카쓰미 타이거'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진 그는 심판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프로레슬링계에서 중요한 존재로 여겨졌다. 은퇴 후 가족과 함께 이사해 해당 온천에서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그는 이번 사고로 많은 이들의 애도를 받고 있다.
일본 내에서 곰에 의한 사망 사고는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하였으며, 정부는 이와 관련하여 곰 출몰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곰을 사살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시행하였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곰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처 중 하나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