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이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4라운드에서 그는 5타를 잃고 공동 7위(이븐파 288타)로 마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동 27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이 확정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며 남은 시즌 최종전의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2억원의 보너스, 제네시스 차량, 2026년 PGA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 투어 5년 시드,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손에 넣었다. 그는 올해 KPGA 선수권, 군산CC 오픈, KPGA 경북오픈에서 각각의 우승을 기록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뿐만 아니라 상금과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면 33년 만에 KPGA 투어 시즌 4승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인터뷰에서 옥태훈은 "오늘 경기가 부진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올 한 해 좋은 성적으로 대상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작년에 비해 멘탈이 많이 좋아졌고, 거리도 늘어났다. 올해 19개 대회 중 톱10에 10번 들어간 것은 큰 성과"라며,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이 자신감을 키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옥태훈은 다음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12월 예정된 PGA 투어 Q스쿨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DP월드투어는 시즌 초반 훈련에 집중한 후 일정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KPGA 투어 신인상은 사돔 깨우깬자나(태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5월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태국 선수로서는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깨우깬자나는 수상 소감으로 "신인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과 덕분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은 김용희 롯데 2군 감독 아들 김재호가 차지했다. 그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하며 황중곤, 최진호, 이유석과 동타를 이룬 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생애 첫 우승을 맛보았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K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김재호는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롯데 유니폼을 입고 기쁨을 나누었고, "예전에는 욕심이 많아 성적이 잘 안 나왔는데, 이번에는 아무 생각 없이 샷을 했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