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은 일상에서 어떤 음식을 즐길까?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진 후, 그의 음식 취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황 CEO는 평소 소박한 식사를 선호하며, 특히 아시아의 길거리 음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국식 치킨집 '99 치킨'을 단골로 찾고, 고향인 대만의 야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모습도 보인다. 실제로 대만에 있는 시장의 가게들을 모아 온 지도가 있을 정도로 황 CEO는 그곳의 음식을 사랑한다.

젠슨 황 외에도, 자산 순위 1위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도 음식의 효율성을 중시하며 햄버거와 샌드위치, 도넛을 주로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회의 중에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며, 특히 시간을 아끼기 위해 '5분 점심'을 주장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일하면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데, 이는 그가 빠른 결단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과 관련이 있다.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효율적 식사 선호와 관련이 있다. 손 회장은 주로 규동, 마파두부밥과 같은 덮밥류와 편의점 도시락을 즐기며, 한 끼에 1000엔(약 9500원) 이상 지출하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이는 손 회장이 실용적이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음식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함을 보여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립자는 육류 요리, 특히 바비큐를 즐겨하며, 이를 통해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장만한 훈연 기계로 고기를 조리하는 과정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하기도 했으며, 바비큐 마니아로서의 취미를 선보였다. 이는 그의 자기 관리와 삶의 질에 대한 열정을 반영하는 좋은 예다.

이 외에도,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CEO는 무려 30년 넘게 과일, 채소 및 생선만을 섭취하는 엄격한 식단을 유지해왔다. 그는 '베지-아쿠아리안'이라고 스스로 칭하며 육식과 알콜을 피하고, 건강을 위한 철저한 관리로 노화 방지에 힘쓰고 있다. 엘리슨 CEO의 식습관은 1990년대부터 지속되어 온 것으로, 그의 강한 자기 관리 의지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다양한 음식 취향은 억만장자들의 삶의 방식과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잘 탐구해준다. 때로는 소박한 길거리 음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때로는 정교한 조리법으로 여유를 찾는 이들의 식습관은 단순한 영양 섭취를 넘어 인생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