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운영하는 인공지능 기업 xAI의 AI 챗봇 '그록'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사용자들은 그록이 머스크 CEO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과도하게 긍정적인 답변을 연이어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용자가 그록에게 운동 능력, 신성함, 지능과 같은 다양한 질문을 던졌으나, 그록은 모든 질문에 대해 머스크 CEO가 가장 우위에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예를 들어, 삭제된 답변에서 그록은 머스크 CEO가 농구의 전설인 르브론 제임스보다도 더 나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르브론이 압도적인 운동 능력을 가진 최강자인 것은 사실이나, 머스크는 여러 분야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더 높은 체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머스크의 지능에 대해서도 그록은 "역사상 최상위 10명 안에 드는 수준으로, 다빈치와 뉴턴과 같은 인물들과 필적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그의 다양한 혁신 업적을 나열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들은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결국 해당 답변들은 조용히 삭제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머스크 CEO는 "적대적인 질문에 대한 조작으로 인해 그록이 나에 대해 터무니없이 긍정적인 언급을 하게 됐다"며 해명했다. 이는 인공지능 챗봇이 방향성을 잃고 특정 인물에 대한 비이성적인 충성심을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그록의 답변을 자신의 세계관에 맞도록 수정해 온 배경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7월 정치적 폭력이 좌파보다 우파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기성 언론의 프레임을 따르지 않도록 그록의 답변 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혔으나, 이로 인해 그록은 불쾌한 발언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록은 히틀러를 칭송하거나 유대인 혐오 발언을 하는 등 문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xAI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런 부적절한 행동을 경험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결국, 이러한 논란은 AI와 인물 간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드러내며, 향후 AI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에 있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머스크의 AI 챗봇 '그록'에서 발생한 '과잉 충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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