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가격이 온스당 5100달러(735만원)을 돌파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채굴 산업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새로운 금광이 발견되면서 약 6조5000억 원 규모의 금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 시간) 이 지역에서 15년간 불법 채굴이 성행했던 공간이 호주 광산업체 웨스트 위츠 마이닝이 운영하는 '칼라 섈로즈(Qala Shallows)' 금광으로 변모했다고 보도했다.
과거 불법 채굴자들이 망치와 끌로 수작업으로 금을 캐던 이곳은 이제 첨단 시추 장비와 안전장비를 갖춘 합법적인 금광으로 재탄생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약 1억 달러(약 1444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금 회수가 시작된 상태다. 이에 따라 총 45억 달러(약 6조4976억원) 이상의 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금값 상승을 배경으로 글로벌 광산업체들은 채굴량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S&P 글로벌 에너지는 2025년 전 세계 금 탐사 예산이 전년 대비 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인 뉴몬트는 지난해 가나의 아하포 노스 광산을 상업 생산 단계로 진입시키며 금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2위 업체인 배릭 마이닝은 미국 네바다주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아공의 금산업은 과거 20세기 대부분 세계 금 생산의 1위를 차지했으나, 투자 유치 부족과 광산 노후화 등의 이유로 2007년 이후 생산 순위가 12위로 떨어졌다. 최근 금값의 상승은 이러한 침체된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칼라 섈로즈는 현지 은행과 개발 금융 기관 등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금광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약 16㎞ 거리에 위치하며, 상대적으로 얕은 지대에 존재하고 있다. 현재 채굴 깊이는 약 60m이며, 최종 목표 깊이는 약 850m로 남아공의 본격적인 깊은 광산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로 인해 손익분기점 또한 온스당 1291달러(186만원)로 설정되어, 더 어려운 환경의 대형 광산들보다 경쟁력이 강하다. 현재 약 200명의 작업자들이 고압수 분사가 가능한 수압 드릴을 사용하여 광산 내 암반을 뚫고 있으며, 연말까지 인력을 4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칼라 섈로즈의 생산량이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기록적인 금값이 전통적인 금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남아공의 금산업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채굴 확장과 투자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