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가 4천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인식하고 대규모 매도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2022년 한 해 동안 총 26조367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였으며, 이는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연간 개인 순매도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전 최대 기록은 2012년에 달성한 15조5500억원이었다.
이와 동시에,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75.6% 상승하여 G20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반증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승기에 오히려 비중을 줄이며 매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4조6550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상반기에는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해 19조693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여 기관 순매수액으로는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1위는 2008년에 기록된 23조2576억원이었다. 이처럼 기관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세를 유지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라는 선택을 했다.
투자자별 수익률 분석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이 201.6%로 가장 높았고,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88.0%에 불과했다. 이러한 결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성과가 좋았음을 나타낸다. 기관의 평균 수익률도 132.3%로, 개인 투자자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서 9조56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한국전력과 카카오 등에서 투자를 하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에 3조3550억원어치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기관은 SK하이닉스에 5조4250억원어치를 매수하여 기관의 가장 큰 순매수 종목으로 기록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에도 반도체와 같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KB증권의 이은택 연구원은 "어닝 모멘텀의 영향력이 강해지는 시점인 만큼, 기존 주도주나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배터리와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