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얼미터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2026년 경제 전망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다소 긍정적인 주식시장 전망과는 대조적으로, 실물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48.7%는 올해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42.5%는 그 가능성이 낮다고 보았다. 즉, 상당수의 국민이 주식시장은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조사 결과, 응답자의 46.4%는 올해 한국 경제가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하였다. 이는 ‘현재보다 좋아질 것’(33.8%)이라는 응답보다 12.6%포인트 높은 수치로, 비관적인 전망이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은 반도체 업계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다른 주력 산업의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 등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나타낸 것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설명했다.
지리적으로 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53.8%)이 ‘어려울 것’(20.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반면 대구·경북(60.8%)과 부산·울산·경남(52.8%)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었다. 이념 성향에 따른 응답도 차이를 보였는데, 보수 성향의 응답자 71.1%는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는 59.0%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하여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중도층의 경우, 부정적 전망이 42.7%, 긍정적 전망이 34.4%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에서는 긍정적 응답이 45.8%로 부정적 응답(38.8%)을 상회했으나, 18∼29세(어려울 것 56.8%)와 70세 이상(어려울 것 55.3%)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젊은 층과 고령층에서 경제적 불안을 느끼는 비율이 높음을 시사한다.
정부의 우선 해결 과제로는 ‘물가 안정’(29.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활성화’(15.9%), ‘수출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육성’(12.8%) 등이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 중 25.1%는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5.6%,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로 95% 신뢰수준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국민들의 우려와 기대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