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이 최근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1년 만에 시가총액이 4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시총은 6조에서 20조로 급성장했고, 비은행 금융지주사 중 시가총액 1위인 메리츠금융지주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최근 18조6786억원으로, 지난해 20조1780억원에 비해 7.5% 감소했다. 반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계열사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동안 6조5740억원에서 20조1573억원으로 급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023년 중복상장을 해결하기 위해 자회사 상장폐지 후 금융지주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원메리츠'를 출범함으로써 주주환원 정책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이로 인해 메리츠금융지주는 자본 효율성과 20%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통해 밸류업의 대표주자로 부각됐고, 2024년 코스피 하락장 속에서도 주가가 54% 상승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다른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상대적 매력이 감소했으며, '홈플러스 사태' 때문에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대신증권의 박혜진 연구원은 "주주환원율이 50%를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메리츠금융지주의 PBR이 1.8배에 달해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자본 및 컨설팅 계열사가 구성하는 복잡한 구조 속에서도 스페이스X 투자로 인해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증권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증시 상승국면에서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생명과 증권의 순이익 전망치는 1조5000억원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2조6000억원보다 낮지만,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큰 평가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미래에셋증권은 10% 초반의 낮은 ROE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중에서 PBR 1배 이상(1.3배)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으며, 최근 1년간 주가는 3.3배 상승했다. 상상인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대형사에 비해 30% 이상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고 있으며, 스페이스X의 선제적 투자 성과가 본격화되면서 그 차별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이러한 성장은 단순한 숫자 상승이 아닌 기업 가치의 재평가를 보이고 있으며, 증시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이 가져올 잠재적 이익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