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외국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추진한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합병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두 기업의 결합이 국내 렌터카 시장의 경쟁을 심각하게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공정위는 이 결정을 통해 렌터카 시장의 양극화 문제를 지적하고, 합병이 국내 소비자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였다.
공정위는 롯데렌탈의 63.5% 지분을 인수하려는 어피니티의 계획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합병이 단기 및 장기 렌터카 시장 모두에서 경쟁성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단기 렌터카 시장에서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점유율은 각각 17.1%와 12.2%로, 결합 시 총 29.3%를 차지하면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공정위는 보았다.
특히 제주 지역처럼 렌터카 총량제에 의해 신규 진입이 제한된 시장에서는 대기업과 소기업 간의 경쟁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정위의 조사에 따르면, 합병이 허용될 경우 SK렌터카는 단기 렌터카 시장에서 가격을 최소 11.85%, 최대 12.15%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기 렌터카 시장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예상되며,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결합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두 회사의 결합이 3위와 4위 사업자들과의 경쟁 능력 차이로 인해 더 많은 가격 인상을 가져오고, 이는 결국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하나캐피탈 같은 사업자들과의 격차가 커지면서, 소기업들은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어피니티와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공정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당초 계획이 지연되더라도 재무적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향후 기타 조치를 통해 시장 경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앞으로의 렌터카 시장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소비자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의 궁극적인 경쟁 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여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