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산업 안전을 강화하며, 이를 통해 산재 사망률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무카이도노 마사오 메이지대 명예교수는 기술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을 예방하는 시스템이 산업안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처벌을 강화하는 대신 자가 진단 및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술 접근이 안전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은 이미 2005년에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며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시작했다. 국가 중장기 전략인 ‘소사이어티 5.0’을 통해 AI 및 로봇기술을 수용하고, 사람과 기계가 협력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 기업에는 장기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6년 36%였던 토목 공사 현장의 ICT 적용 비율은 2024년에는 89%로 증가할 예정이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근로자의 개인 상태와 숙련도, 작업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산업재해의 위험을 대폭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도입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위험 요소 제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은 산재 예방 문제에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기준으로 일본의 근로자 1만명 당 산재 사망 비율은 0.12명에 그쳐, OECD 평균인 0.29명보다 절반 이하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0.39명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각 나라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뿐만 아니라 기술 도입 및 자율적인 예방 시스템이 구축된 차이에서 비롯된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일본은 AI 기반 로봇을 활용하여 산업재해에 대응하는 데 있어 앞서 나가고 있다”며 “안전 관리뿐만 아니라 공사 전반에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위험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고, 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구축해 나가는 기술 중심의 안전 체계는 다른 나라들도 주목해야 할 모델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