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코스피 급락 국면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종목 평균 수익률이 개인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수익률 15.4%, 개인투자자는 7.6% 그쳤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 아래로 밀렸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종목 평균 수익률은 15.4%로 개인투자자의 7.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개인은 낙폭이 컸던 삼성전기·두산에너빌리티를 담았고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대형주를 골랐다. 급락 이후 반등장에서 수익률을 가른 종목 선택을 살펴봤다.
외국인 순매수 1위 삼성전자, 28.0% 상승
-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는 이 기간 28.0% 올랐고, 2위 SK스퀘어도 21.4% 상승했다.
- 개인 순매수 1위 삼성전기는 1조8535억원, 2위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647억원어치가 매수됐다.
- 2020년 코로나 폭락장 반등기(3월19일~4월17일)에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이 평균 49.39% 올라 개인(32.69%)을 앞섰다.
- 코로나 폭락 당시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 8조5700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7조4700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개인의 삼성전기·외국인의 삼성전자, 선택은 어디서 갈렸나
코스피가 5개월여 만에 장중 6000선 아래로 밀렸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는 삼성전기(1조8535억원)였고 이어 두산에너빌리티(1조647억원), LG이노텍(2755억원), 한국전력(1637억원), SK이터닉스(1355억원) 순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이 기간 두 자릿수 낙폭을 겪은 종목이다. LG이노텍은 7월 28일 하루에만 16%대 급락했고, SK이터닉스도 같은 날 14.7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1조7404억원), SK스퀘어(8229억원), 현대모비스(2277억원), 셀트리온(2260억원), 한화오션(2215억원)이었다. 개인보다 업종은 분산됐지만 시가총액이 크고 각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 왜 더 좋은 성적을 냈나
개인 순매수 상위 5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6%로 5개 중 4개만 올랐지만,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종목은 평균 15.4%에 5개 전 종목이 상승했다. 낙폭만 보고 담은 개인과 실적·수급을 따진 외국인의 성적 차이는 여기서 갈렸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 상승에 가려졌던 실적의 주가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며 "높은 변동성에도 시장 전반에 대한 보수적 접근보다는 종목별 펀더멘털에 무게를 두고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연간 최대 실적까지 예상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가 낙폭만 보고 역발상 매수에 나서기 전에, 해당 종목의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짚어봐야 한다는 게 이 조언의 요지다.
코로나 폭락장에서도 외국인이 앞섰나
그렇다.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020년 3월 19일 코스피는 장중 1439.43까지 떨어졌는데,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19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약 8조5700억원을 팔았고 개인은 7조47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후 반등 국면에서 2020년 3월 19일부터 4월 17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32.69%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49.39% 올라 이번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종목 선택이 더 나은 성적을 냈다.
다음 급락장이 오면 무엇을 봐야 하나
증권가에서는 변동성이 큰 장세일수록 주가 낙폭 하나만 보고 매수하기보다는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을 함께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이 언급한 어닝서프라이즈, 연간 최대 실적 예상 종목 여부가 다음 급락 국면에서 개인투자자가 참고할 만한 기준이다.
개인투자자는 한국거래소가 공개하는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과 해당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을 함께 확인하면, 이번처럼 낙폭만 보고 담았다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 그치는 상황을 줄일 수 있다.
이 기사는 투자 조언이 아니며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언급된 수익률은 특정 기간의 결과이며 향후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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