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애경산업의 인수에 나서면서 섬유업과 석유화학 의존도를 줄이고 K뷰티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주사 AK홀딩스의 부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현재 애경산업의 주요 경영권 지분 약 63%의 매각을 위해 태광산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및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K뷰티 기업으로, 최근 시가총액은 약 4294억 원으로 평가되며 인수 가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그룹은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애경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며, 애경의 인기 있는 화장품 브랜드인 루나와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인수 완료를 위해 태광산업은 자회사 현금성 자산을 활용할 계획으로, 6월 말 기준으로 약 5000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자사주를 대상으로 한 교환사채 발행도 고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태광산업은 금융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며, 보험 자회사인 흥국생명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도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1973년 태광 그룹에 인수된 이래로 우량 보험사로 자리잡아 왔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의 가치는 8000억 원에서 9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매각 대상 지분율이 약 66%라는 점에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5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흥국생명은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본입찰은 다음 달 3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애경그룹은 애경산업을 매각함으로써 구조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며, 최근에 중부CC를 매각하여 AK홀딩스의 부채 경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애경산업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AK홀딩스의 재무적 상태는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태광의 이번 인수는 섬유·석유화학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소비재 산업으로의 혁신적인 전환을 의미하며, 장기적으로 K뷰티 분야의 입지를 더욱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