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반도체 제품인 HBM4의 양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 고객인 엔비디아의 주요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서, HBM4 공급이 임박한 상황임을 시사한다.
조주환 SK하이닉스 부사장(HBM 개발 담당)은 “HBM4 개발 완료는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성능, 에너지 효율, 신뢰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여 AI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여러 개의 D램을 쌓아 만든 고부가가치 메모리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AI 학습 및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HBM4 양산 준비가 완료된 것은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한 생산성 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4 공급 계약을 거의 마무리 지었으며, 조만간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비디아는 내년 차세대 AI 반도체 플랫폼인 베라루빈에 HBM4를 탑재할 계획이다.
HBM4 양산 준비 완료 소식에 힘입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7% 상승하여 32만85000원을 기록,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239조원에 달한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최고마케팅책임자·CMO)은 “이번 HBM4 양산 체제 구축은 AI 인프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AI 시대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할 핵심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최고의 품질과 다양한 성능의 메모리를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삼성은 모두 HBM4 시장에 진출하며 두 회사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