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써의 역할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투자 운용사나 금융 기관들이 부동산 시장의 주체였다면,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임대 이용을 넘어 직접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는 부동산이 단순한 자산을 넘어서, 기업의 핵심 비즈니스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인수합병(M&A) 활동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 박성진 삼일PwC 파트너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기업들이 M&A를 수행할 때 운영 측면에만 집중했지만, 현재는 부동산 자산의 가치나 향후의 가치 상승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8000억원에 매각된 헤어 브랜드 준오헤어의 경우, 매각가의 2000억~3000억원은 준오헤어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 및 부동산 가치로 평가되었다. 이는 부동산이 기업 전체 가치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박 파트너는 "기업들이 부동산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단순한 이용자에서 소유자로 확대하고 있다"며 "초기 오피스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하거나, 장기 임대차 계약을 통해 부동산을 장기적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이러한 복잡하고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삼일PwC는 ‘기업 부동산 자문 솔루션’ 부문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의 회계 및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부동산 현장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철민 삼일PwC 파트너도 이와 같은 방향성을 강조하며 "전통적인 부동산 컨설팅 기업과 회계법인의 차별화된 서비스는 부동산 자산의 유동화 후, 그 자금을 기업의 미래 비즈니스에 재투자할 기회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많은 기업들이 부동산 유동화로 발생한 현금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며, 삼일PwC가 이 부분의 전문성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파트너는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오피스 시장에서 공실률이 거의 없는 상황을 지적하며 가치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박 파트너는, "프라임 오피스 자산의 관리 수준이 높지 않기에,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물품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물류센터 또한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유한 자산으로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파트너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은 국내 개발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초기 사업 검토 단계에서 신중하며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더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