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인 가구 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을 넘어서며, 소득과 자산, 주거가 모두 취약한 실정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40㎡ 이하의 좁은 집에 거주하는 가구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가 주택 보유 비율은 32%에 불과하다.
전체 가구 수 대비 1인 가구의 비중이 36.1%에 달하면서, 이러한 변화는 고령화와 비혼 추세, 그리고 이혼과 사별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인 가구의 평균 연 소득은 3423만원으로, 전체 가구 연 소득의 46.1% 수준에 불과하다. 소비 지출 또한 평균 월 168만9000원으로, 소득 대비 지출 비율이 높아 경제적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소득 분포를 살펴보면, 1인 가구 중 53.6%가 연 소득 3000만원 미만이며, 초저소득층인 1000만원 미만 가구도 10.6%를 차지한다. 특히 기초생활보장 수급 1인 가구는 전체 수급자의 74.2%를 차지하며, 이는 1인 가구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자산 측면에서도 1인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2302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39.3%에 그쳐 자산 형성이 미비한 상태이다.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거 형태는 단독 주택(39%)이며, 아파트는 35.9%에 불과하다. 전체 가구에서 아파트 비중이 53.9%인 점과 비교할 때, 1인 가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에 처해있다. 이러한 경향은 소득 수준이 낮아 집을 소유하기 어려운 상황에 의해 더욱 악화된다.
고독사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지난해 3924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50대와 60대 남성이 고독사 피해자의 절반을 차지하며, 이들이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과 고립된 사회적 환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족이나 이웃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국가 차원의 돌봄 서비스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과 노인 중심의 기존 복지 정책에서 벗어나 중장년층과 청년층에도 적절한 돌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용호 교수는 “한국 사회의 복지와 돌봄이 주로 아동과 노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중장년층과 청년층이 소외되고 있다”며, 국가 돌봄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득, 자산, 주거 상태가 더욱 취약해지는 현상과 사회적 고립 문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 맞춤형 돌봄 정책이 시행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