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고가 소비를 지양하고 개인의 취향에 맞춘 ‘가성비 소비’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2023년 9월까지의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관광 소비에서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총소비액이 2019년 대비 8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액은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감소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고가 상품 몇 개를 사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중저가 상품 여러 개를 구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즉, 소비자들이 품질보다 가격대 비해 효용을 중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러한 소비 흐름은 K-라이프스타일 소품, 즉 다양한 한국적인 문구, 패션 그리고 뷰티 및 헬스 관련 제품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2023년 첫 9개월간 외국인의 카드 결제 건수에서 가챠샵은 142% 증가했으며, 문구 분야도 48.7%, 서점은 39.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아트박스 브랜드는 영종도에서 550%, 이수에서 325%, 부산 서면에서도 85%의 급성장을 기록하며 특정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패션 소비 역시 같은 기간 23.4% 증가했는데, 특히 언더웨어(59.1%), 스포츠 용품(33.4%), 액세서리(33.0%), 스포츠웨어(32.8%) 등의 제품군이 이를 이끌고 있다. 특히 K-뷰티 및 K-헬스 분야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핵심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뷰티 및 건강 제품 소비는 올해 40.4% 증가하였고, 화장품, 약국 및 건강식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올리브영의 경우 명동과 강남뿐만 아니라 성수연방(381%), 경복궁역(425%), 송도 프리미엄 아울렛(536%)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숙 관광공사 관광데이터전략팀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패턴은 고가 위주의 소비에서 일상적이고 개인의 취향, 웰니스 중심의 실용적인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가성비를 중시하고 다양한 품목을 구매하는 경향은 한국 시장의 소비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춘 마케팅 전략과 상품 기획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의 트렌드를 읽고 시장 요구에 맞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의 성공적인 관광 산업에 필수적임을 주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