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원화 약세 지속, 1998년 외환위기 수치보다 낮아질 가능성

서학개미 투자포럼


올해 달러당 원화값의 연평균이 1420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 환율인 1394.9원보다도 낮은 수치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연말 강력한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원화가 1500원 선으로 밀리는 것을 막았으나, 외환 수급 구조의 변화로 인해 1400원대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26일 달러당 원화값은 1440.3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원화가 지난 23일 1483.60원까지 하락하자 정부는 긴급한 외환 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그 결과, 이틀 간 1480원대에서 1440원대로 급반등했으며,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방안을 가동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연간 평균 원화값은 이미 역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다. 26일까지의 종가 기준으로 집계된 평균 원화값은 1422.03원으로, 이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인 1394.9원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원화 약세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하락세의 연장선으로, 2022년 1291.95원이던 평균 환율은 2023년 1305.41원으로 하락했고, 지난해에는 1363.98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1400원대가 상시화되면서 원화 약세는 구조적 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국이 연말 종가를 관리하려는 의지가 강한 만큼 단기적으로 원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내년까지 이 안정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부의 단기 대책은 효과적일 수 있으나, 원화 약세의 근본적인 요인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과 기업의 해외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1400원대의 원화값이 '뉴노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백석현은 "최근 석 달간 원화값 하락 흐름이 급격히 반전된 것이 사실"이라며 "새해 초에는 다소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하락 추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고, 내년 하반기에는 다시 급격한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Linked Image
원화 약세 지속, 1998년 외환위기 수치보다 낮아질 가능성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