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 코스믹 상한가 이유, 1년이 안 돼 대표가 다섯 번 바뀐 조성아 화장품 회사

CSA 코스믹(083660) 10월 19일 상한가. 매출 73.7%가 조성아 화장품이지만 적자도 여기서 나고, 3년 새 주인이 홈캐스트에서 KH그룹으로 바뀌며 정관에 카지노업이 더해졌습니다.

CSA 코스믹(083660)이 2026년 10월 19일 코스닥에서 상한가(+29.97%)를 기록했습니다. 거래량은 68만8,054주로, 직전 20거래일 평균 3만8,755주의 17.75배였습니다. 다음 날인 10월 20일에는 이 회사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이 잡혀 있습니다.
홈쇼핑을 본 사람이라면 '조성아'라는 이름은 압니다. 2018년 4월 홈앤쇼핑에서 '물분 크림'을 처음 방송했을 때 목표 판매량의 157%가 팔려 완판됐습니다. 그 브랜드를 가진 상장사가 CSA 코스믹입니다.
이 회사에서 3년 동안 바뀌지 않은 것은 매출의 4분의 3을 내는 조성아 화장품 하나입니다. 그 위에 앉은 주인, 대표, 회사가 하겠다고 정관에 적어 둔 사업은 쉬지 않고 바뀌었습니다.
시작은 물탱크를 만들던 회사였습니다
회사는 1989년 11월 오주레진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졌습니다. 이후 젠트로로 이름을 바꿨고 2006년 상장했습니다. 그때 만들던 것은 화장품이 아니라 플라스틱 건설자재입니다.
대표 제품은 PDF 물탱크입니다. 폴리에틸렌으로 벽을 두 겹 세운 수조입니다. 여기에 상하수도에 들어가는 도류벽, 축산용 저장탱크 같은 합성수지 제품을 만들어 팔고 설치 공사까지 맡았습니다.
방향이 바뀐 것은 2015년 12월 임시주총입니다. 사업목적에 화장품을 넣었고, 같은 해 16브랜드와 원더바스를 내놓으며 화장품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간판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의 이름을 건 '조성아뷰티', '조성아22', 그리고 홈쇼핑에서만 파는 '조성아TM'입니다. 초초스랩, 루츠레서피도 이 회사 브랜드입니다. 물탱크 사업은 사라지지 않고 자회사 젠트로그룹이 맡고 있습니다.
매출 73.7%를 내는 화장품에서 적자도 나옵니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연결 매출을 나눠 보면 화장품 제조·판매가 163억원으로 전체의 73.7%입니다. 젠트로그룹의 건설자재가 58억원입니다.
두 사업 모두 돈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화장품에서 영업손실 31억원, 건설자재에서 3억원이 났습니다. 회사 적자의 대부분이 간판 사업에서 나옵니다.

파는 곳은 거의 국내입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이 174억원으로 78.6%를 차지했습니다. 판로의 중심은 홈쇼핑입니다. 조성아TM은 홈쇼핑 전용이고, GS홈쇼핑에서는 '바운스 업 파워 팩트'를 방송했습니다.
건설자재 쪽은 손님이 몰려 있습니다. 상위 2개 고객사가 이 사업 매출의 30%를 넘깁니다.
화장품이 회사의 얼굴이 되자 모회사 실적도 이 회사가 좌우했습니다. 2025년 7월 보도 기준으로 당시 최대주주 홈캐스트의 연결 매출 가운데 71.2%가 CSA 코스믹 몫이었습니다.
이 회사의 상품은 화면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입니다. 그래서 그 이름의 주인이 회사와 어떤 관계로 남는지가 이 회사를 보는 가장 중요한 줄기입니다.
그 이름의 주인이 먼저 지분을 팔았습니다
2023년 7월 홈캐스트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50억원을 넣고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1,307만7,593주를 주당 1,147원에 받았습니다. 내세운 이유는 사업다각화와 화장품 사업 시너지였습니다.
2년 뒤인 2025년 6월 18일 판이 바뀝니다. 홈캐스트와 조성아 대표, 특수관계인이 가진 2,303만1,021주(37.6%)를 272억9,576만원에 더킴스팜 등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홈캐스트는 주당 1,250원, 조성아·조토리는 주당 1,100원이었습니다.
조성아 대표 본인 몫은 845만주, 약 93억원이었습니다. 홈캐스트는 7월 28일 지분 21.35%를 163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목적은 계열사 구조조정이었고, 150억원을 넣고 2년 만에 약 13억원 차익이 예상됐습니다.
브랜드에 이름을 건 사람이 지분 매도 계약에 함께 이름을 올린 그날, 이 회사에서 간판과 주주가 갈라섰습니다. 조성아 대표는 2025년 9월 29일 대표직에서 자진 사임했고, 그때부터 오영철 대표 단독 체제가 됐습니다.
새로 사려던 쪽은 약값 외상에 묶여 있었습니다
새 주인으로 예정된 더킴스팜은 잔금을 끝내 내지 못했습니다. 기한은 2025년 8월 18일이었습니다.
그보다 앞선 8월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대주주가 넘겨받을 주식을 청구할 권리에 가압류를 결정했습니다. 채권자는 7곳이었고 모두 의약품 도매상이었습니다.
청구 근거는 의약품 거래약정에 따른 물품대금, 총액은 4억3,541만8,611원이었습니다. 가장 많이 청구한 에스더블유팜이 1억2,950만786원이었습니다.
270억원대 경영권 거래가 4억원대 약값 외상에 걸렸습니다. 화장품 회사를 사겠다던 쪽의 돈 사정이 이 가압류 한 장에 드러났습니다.
계약은 브이핑크홀딩스가 이어받았습니다. 8월 19일 임시주총에서는 더킴스팜이 지정한 이사 선임, AI 신사업 추가, 사명 변경 안건이 전부 부결됐습니다.
9월 5일에는 퓨어로보틱스조합이 515만7,206주를 팔면서 사유를 "반대매매로 인한 장내매도"라고 공시했습니다. 경영권 다툼은 1,553만3,500주(25.36%)를 쥔 브이핑크홀딩스와, 100억원 유상증자를 납입하면 925만9,259주를 받는 스위트케이의 2파전이 됐습니다.
결국 들어온 KH그룹은 정관에 카지노업을 더했습니다
2025년 11월 경영권은 KH그룹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실제 인수 주체는 KH그룹 계열 아이에이치큐(IHQ)가 99.95%를 출자한 지앤비조합입니다. 임시주총으로 이사회에 들어갔고, 최재호 대표가 새로 섰습니다.
그 임시주총에서 정관에 카지노업·부동산 개발업 등 93개 사업목적이 더해졌습니다. 영업손실 31억원을 내는 화장품이 매출의 73.7%인 회사에 붙은 목록입니다. 더벨은 이를 알펜시아 등 KH그룹 레저 사업과 묶어 화장품 부진을 만회하려는 전략으로 봤습니다.
최재호 대표는 취임 직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반적인 조직을 보다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새 주인 쪽 돈은 제때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2025년 11월 10일 결정한 제3자배정 증자는 1,436,781주, 주당 696원, 약 9억9,999만원이었습니다. 명목은 운영자금과 상품 주문, 공시의 증자 목적란에는 "회사의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함"이라고 적혔습니다.
이 증자에 참여한 케이비엔홀딩스와 니안은 공시 기준 2024년 자본이 각각 약 -8억1,300만원, 약 -1억5,700만원이었습니다. 가진 재산보다 갚을 돈이 더 많은 회사들이 증자 대금을 냈습니다.
2025년 12월 29일에는 KH미래물산·KH건설·장원테크·KH필룩스·아이에이치큐가 상장폐지됐습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상장폐지 효력을 멈춰 달라는 가처분을 기각했습니다. 지앤비조합의 최대출자자가 바로 아이에이치큐입니다.
지앤비조합은 2025년 증자에서 48억원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2026년 2월 80억원(납입자 에스티조합)과 40억원(납입자 지앤비조합) 증자의 납입일이 미뤄졌습니다. 80억원은 2월 25일에서 3월 24일로, 40억원은 2월 27일에서 4월 24일로 갔습니다.
인수한 쪽의 모회사가 증시에서 내려간 뒤에도, 이 회사의 증자 일정은 그쪽 돈에 기대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대표 체제는 1년이 안 돼 다섯 번 바뀌었습니다
2025년 9월 조성아 대표가 물러나 오영철 단독 대표가 됐고, 11월 KH그룹 쪽 최재호 대표가 들어왔습니다.
2026년 2월 19일 임시주총에서는 박정훈·신지슬이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박정훈이 각자대표가 됐습니다. 박정훈은 2008년 KH필룩스에 입사해 KH미래물산 대표를 지낸 사람입니다. 3월 31일 최재호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해 박정훈 단독 대표가 됐습니다.
8월 27일에는 박정훈이 대표직을 내려놓고(사내이사는 유지) 양종옥이 대표가 됐습니다. 1964년생으로 알펜시아 이사 경력이 있습니다. 더벨이 KH그룹 레저 사업과의 연계를 말하며 꼽은 바로 그 이름입니다.

자본 쪽 손질도 계속됐습니다. 2026년 2월 20일 쌓인 손실을 장부에서 털어내려고 보통주 15주를 1주로 합치는 감자를 결정했습니다. 감자 비율은 93%입니다. 주식은 8월 25일 변경상장으로 다시 거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8월 31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과를 공시했고, 8월 13일과 9월 10일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습니다(9월 30일 정정).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회사가 갚아야 할 빚입니다. 9월 9일 다른 법인 주식 취득, 9월 10일 금전대여, 9월 29일 주식병합 결정 공시가 뒤따랐습니다.
10월 20일 청약은 매출이 아니라 자본 쪽 일정입니다
상한가 다음 날 열리는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은 2026년 들어 이어진 감자, 제3자배정 증자, 전환사채, 주식병합과 같은 줄에 놓인 일정입니다. 회사 금고로 돈이 들어오는 길이고, 홈쇼핑에서 화장품이 더 팔리는 길과는 다른 길입니다.
CSA 코스믹 주가의 움직임이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는 결국 두 숫자가 말해 줍니다. 2025년 3분기 누적 화장품 매출 163억원과, 같은 화장품에서 난 영업손실 31억원입니다. 정관에 더해진 카지노업과 부동산 개발업은 아직 이 매출표에 한 줄도 올라 있지 않습니다.
주인과 대표와 정관이 모두 바뀌는 동안, 매출표 맨 위에는 2025년 9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시그널 허브바로가기
종목을 더 살펴볼 때, 한국·미국 시그널을 함께 확인하세요.
투자 참고 정보이며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보다 큰 손실이 날 수 있으며, 과거 수익과 자동매매 결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함께 보기
오늘 이 종목 왜? 최신
더보기CJ씨푸드1우 상한가 이유, 어묵을 굽던 경험으로 생선 냄새를 잡았다
CJ씨푸드1우의 10월 15일 상한가를 계기로 본 삼호어묵 제조사. 어묵 개발의 오븐 경험이 비비고 생선구이로 이어지고, 최대 고객과의 거래는 김 공장 인수로 넓어졌다.
4일 전

압타바이오 임상, 신약 개발사가 반려동물 유모차도 파는 이유
압타바이오가 급성신장손상 후보물질의 임상 2상 톱라인을 받았다. 리카리카 펫제품 매출과 합병, 기술이전 이력으로 신약 개발사가 판매 사업을 넓힌 과정을 짚는다.
4일 전

아이에스티이 급락 이유, 매출 88.1%가 SK 두 회사에서 나왔다
아이에스티이(212710)는 2024년 상반기 매출의 88.1%를 SK 두 곳에서 낸 풉 클리너 회사입니다. 신사업 PECVD도 SK하이닉스에서 시작했고, 삼성전자 발주가 다시 오기까지 3년이 걸렸습니다.
4일 전

더블유씨피 주식 3.39%, 최대 고객 삼성SDI가 직접 들었다
배터리 분리막 회사 더블유씨피는 최대 고객 삼성SDI가 지분 3.39%를 직접 쥔 회사다. 공모가 6만원 상장에서 가동률 50% 이하까지, 한 고객에 묶인 공장이 미국 ESS로 손님을 넓히는 과정.
4일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