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금리 5.24%, 베센트 개입도 아직 안 먹혔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의 최고치 부근인 5.24%로 버티면서, 베센트 재무장관이 내놓은 장기채 매입 계획이 시장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재정적자와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발언이 다음 변수로 꼽힌다.
뉴스 핵심
- 10년물 국채금리는 4.71%로 1년 만의 최고치에 가깝다.
- 올 회계연도 누적 연방 재정적자는 약 1조8000억달러다.
- 국가부채 순이자 지급액은 2026 회계연도에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 베센트 재무부의 장기채 재매입 확대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30년물 5.24%, 왜 안 떨어지나
월요일 기준 30년물 국채금리는 5.24%로 19년 만의 최고치 부근에 머물러 있고, 10년물도 4.71%로 1년 만의 최고치에 가깝다. 베센트 재무장관이 매도세를 진정시키려 나섰지만 아직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게 이 기사의 핵심 진단이다.
베센트 장관은 올가을 장기채 매입을 늘리겠다고 밝혔고, 재무부의 '큰 도구함'을 동원해 시장을 지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월요일 보도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 매입 확대분을 일반계정을 통해 조달할 수 있다.
국채금리 5%대는 국내 투자자에게 무슨 의미인가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30년물·10년물 금리가 고점 부근에 머문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눌려 있다는 뜻이다. 미국 국채나 장기채 ETF를 보유한 국내 투자자라면 이 구간에서 평가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장기 국채금리는 모기지,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등 미국 내 거의 모든 대출 비용의 기준선 역할을 한다. 워싱턴이 이 금리를 눌러내지 못하면 미국 정부의 조달비용은 물론 미국 경제 전반의 대출비용도 함께 오른다.
재정적자 1.8조달러, 문제의 뿌리는 무엇인가
재무부의 재매입은 유동성을 개선해 시장 압박을 일부 덜어줄 수는 있어도, 정부가 여전히 거대하고 계속 불어나는 부채를 조달해야 한다는 근본 문제는 건드리지 못한다. 올 회계연도 들어 지금까지 누적된 연방 재정적자는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국가부채에 대한 순이자 지급액은 2026 회계연도에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고 이후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란 전쟁발 국제유가 상승과 국방비 지출 확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우고 있고,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 취임을 둘러싼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 억만장자 출신 존 아널드는 "어느 시점, 어느 순간엔가는 위기가 올 것이라고 말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 브랜디와인글로벌의 트레이시 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베센트가 장기 국채금리를 억누르는 데 실패해 불안하다", "채권 자경단은 여전히 그를 믿지 않는다는 게 채권시장의 움직임에서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잭슨홀,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이번 주 열리는 연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중앙은행 인사들이 통상 정책 방향의 큰 변화를 시사해온 만큼, 신임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발언이 다음 변수로 꼽힌다. 재무부는 금리를 낮추고 싶어 하는 반면 워시는 시장이 정책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두 기관의 메시지가 어긋난 배경으로 지목된다.
매켄지인베스트먼츠의 더스틴 레이드 수석 채권전략가는 "여기서 더 많은 일이 일어나야 하고, 실제로 더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11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해손 수석 시장분석가는 워시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이나 장기금리 상승, 연준 대차대조표의 향후 규모·역할에 대해 언급하면 "국채, 달러, 금, 주식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재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베센트의 장기채 매입 확대는 1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같은 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세금 인상이나 긴축을 통한 세수 확대 논의는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을 것으로 첸 매니저는 지적했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채권금리와 환율 변동은 예측이 어렵고, 투자 판단과 손익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