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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터 퀀티넘·아이온큐, 매출은 2028년부터?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증권가는 양자컴퓨터 기업의 매출이 2028년 국방·암호 분야부터 늘고, 2029년에는 신약·소재까지 번져 세계 시장이 69억 달러가 된다고 본다. 다만 2028년 암호 수요의 핵심 숫자는 장비를 파는 아이온큐가 직접 계산한 값이고, 산업 도입이 2년 늦으면 2029~2031년 시장은 62~78% 작아진다.

양자컴퓨터 퀀티넘·아이온큐, 매출은 2028년부터?

뉴스 핵심

  • 증권가 전망은 매출이 2028년 국방·암호부터 늘고 2029년 시장이 69억 달러가 된다는 것이다. 기존 예상보다 1~2년 빠르다.
  • 2028년 암호 수요를 받치는 논리 큐비트 1,457개는 장비 제조사 아이온큐 연구진의 추정이고, 해독에는 1회 약 25.7일이 걸린다.
  • 장비를 사는 쪽은 주로 공공이다. 전체 예산에는 장비 외 기초연구와 인력 양성이 섞여 있어 곧바로 매출이 되지 않는다.

양자컴퓨터 주식은 왜 2028년을 매출의 원년으로 보나

양자컴퓨터 회사의 매출은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늘까. 증권가의 답은 2028년이다. 국방·암호 분야가 먼저 돈을 내고, 이듬해에는 신약·소재·금융으로 수요가 번진다는 전망이다.

그간 시장은 계산 오류를 바로잡는 시스템이 자리 잡는 2030년대에야 매출이 본격화된다고 봤다. 이번 전망은 그 시점을 1~2년 앞당겼다.

세계 양자컴퓨팅 시장은 올해 12억 달러에서 2028년 26억 달러, 2029년 69억 달러로 커진다고 추산됐다. 2029년은 전년의 2.7배다.

주가는 이미 기대와 현실 사이를 크게 오갔다. 2025년 10월 초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아이온큐는 48.6%, 리게티 컴퓨팅은 58.5% 떨어졌다. 2030년대에나 매출이 나온다고 보던 시기의 낙폭이다.

그렇다면 2028년이라는 연도는 무엇이 받치고 있나. 이 글은 그 질문 하나를 따라간다.

아이온큐 연구진의 추정치와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치가 가까이 놓인 모습
아이온큐 연구진의 추정치와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치가 가까이 놓인 모습

2028년 암호 수요, 그 숫자는 누구의 계산인가

2028년 매출의 첫 근거는 비트코인 거래 서명에 쓰는 암호다. 아이온큐는 이 암호를 풀려면 논리 큐비트 1,457개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증권가 전망이 짚은 아이온큐의 2028년 목표는 1600개로, 필요량을 웃돈다.

논리 큐비트는 여러 물리 큐비트를 묶어 오류를 보정한 계산 단위다. 개수가 많을수록 오류 없이 오래 계산할 수 있다.

이 필요량을 계산한 곳을 보면 그림이 달라진다. 2026년 9월 논문을 공개한 것은 아이온큐 소속 연구진이다. 장비를 파는 회사가 해독에 필요한 규격을 직접 계산했고, 자기 목표가 그 위에 놓였다.

매출 전망의 첫 고리가 판매자의 추정과 판매자의 목표 두 개로 서 있는 셈이다. 논문이 쓴 구체적 회로는 공개되지 않았고, 독립 검증을 거쳤다는 소식도 없다.

우리는 이 숫자를 수요의 증거가 아니라 수요를 설명하는 가설로 읽어야 한다고 본다. 가설이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제3자가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긴 계산 시간 눈금과 성공 확률 표시를 살피는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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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트가 충분해도 해독에는 얼마나 걸리나

같은 논문의 다른 숫자가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 물리 큐비트 19,397개를 갖춰도 한 번 푸는 데 약 25.7일이 걸리고, 한 번 돌려 성공할 확률은 63.3%다.

큐비트 수만 넘으면 뚫린다는 인상과 다르다. 한 달 가까이 장비를 오류 없이 돌려야 한다. 기사도 실제 해독에는 필요한 계산을 끝까지 수행할 능력이 따로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런데도 돈이 움직이는 이유는 뚫릴 가능성만으로 국방·정보기관이 대응 예산을 늘릴 유인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수요는 해독 실물이 나오기 전에 먼저 온다. 성격도 공격이 아니라 방어다. 논문은 ML-DSA와 SLH-DSA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고, 과거 기록을 소급해 뚫는 공격도 아니라고 전제한다.

방어 예산이 곧바로 양자컴퓨터 구매로 이어지는지는 별개 문제다. 비트코인 보유자에게도 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 위험은 서명 체계에 걸려 있고, 해독할 장비는 아직 없다는 전제 위에 있다.

현재 분기 매출 표식에서 멀리 놓인 2029년 매출 전망 표식
현재 분기 매출 표식에서 멀리 놓인 2029년 매출 전망 표식

필요 규격이 20분의 1로 줄어든 전례는 무엇을 말하나

요구 규격이 줄어드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추정에서 RSA-2048 암호를 풀려면 물리 큐비트 약 2,000만 개가 필요했다. 구글의 크레이그 기드니는 2025년 5월 논문에서 이를 100만 개 미만으로 낮췄다.

약 20분의 1 이하다. 대신 실행 시간은 약 8시간에서 1주일 미만으로 늘었다. 규격이 내려가면 비용이 시간 쪽으로 옮겨 갔다.

이번 아이온큐 추정도 같은 흐름에 있다. 기사가 말한 알고리즘 개선으로 계산 자원이 줄었다는 대목이 바로 이것이다. 장비가 그대로여도 필요한 규격이 움직인다.

요구 규격이 낮아질수록 돈이 되는 시점은 기업의 개발 속도와 별개로 앞당겨질 수 있다. 그렇다고 장비가 그만큼 빨리 나오는 것은 아니다. 2028년이 당겨졌다면 그 힘은 장비보다 알고리즘에서 왔다.

기업별 개발 이정표와 산업 도입 지연 시나리오를 확인하는 개미
기업별 개발 이정표와 산업 도입 지연 시나리오를 확인하는 개미

정부 예산 456억 달러, 얼마가 장비 값일까

지금 양자컴퓨터를 사는 쪽은 정부와 국립연구소다.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주·설치 95건 중 공공 부문이 65%였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를 국가 슈퍼컴퓨터와 연결하는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흐름이다.

중국과 러시아를 뺀 주요 14개국 정부가 발표한 양자 분야 누적 예산은 456억 달러이고, 올해 새로 나온 것만 64억 달러다.

이 총액을 장비 매출로 읽으면 안 된다. 기초연구, 인력 양성, 양자통신에 쓰이는 돈이 함께 들어 있다.

공급업체에는 유리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미국의 거래 제한과 핵심 부품 수출 통제 때문에 95건 중 중국 업체가 서방 국립연구소나 슈퍼컴퓨팅센터에 장비를 설치한 사례는 없었다.

연구용 시스템 공시 가격은 대당 840만~2550만 달러다. 경쟁자가 제한돼 있으니 가격 협상력이 유지된다. 이 장사는 소비자 시장이 아니라 정부 조달 시장이다.

퀀티넘의 지금 매출은 2029년 전망과 얼마나 먼가

미래에셋증권은 업종 최선호주로 퀀티넘(Quantinuum, QNT)을 꼽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9.55달러를 제시했다. 주요 5개사의 개발 목표 51건을 점검해 보니 퀀티넘이 일정을 가장 일관되게 지켰다는 평가다.

내년 차세대 기종 솔에 이어 2029년 아폴로를 내놓으면 2029년 매출은 6억243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9% 늘어난다고 봤다.

지금 숫자는 한참 아래에 있다. 2026년 2분기 매출은 약 800만 달러, 순손실은 5억9700만 달러였고,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2800만~3200만 달러다.

대신 주식시장에서 모은 돈이 있다. 기업공개(IPO)로 약 17억 달러를 조달했고 분기 말 현금은 약 21억 달러다.

현재 매출에 비해 현금과 기대가 크게 앞서 있고, 그 간극은 2028~2029년 매출이 메워야 한다. 전망이 틀리면 그 위험은 주주가 진다.

차선호주 아이온큐는 매수 의견에 목표주가 37.90달러다.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스카이워터를 인수해 칩을 직접 만들 수 있게 된 점이 평가받았다. 인수 발표는 2026년 1월 26일이고 규모는 약 18억 달러다.

아이온큐는 인수 뒤 칩 설계·검증 기간이 9개월에서 2개월로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리게티는 개발 목표 12건 중 3건만 제때 달성해 매도 의견을 받았다.

전망이 빗나가는 조건은 무엇인가

증권가가 꼽은 가장 큰 위험은 산업 응용의 지연이다. 제약·금융 등 산업계 도입이 예상보다 2년 늦어지면 2029~2031년 시장 규모가 기본 전망보다 62~78% 작아질 수 있다.

2029년 신약·소재 수요는 퀀티넘의 아폴로가 소형 분자 모의실험에 필요한 성능에 근접한다는 가정 위에 있다. 기업별로는 새 양자프로세서가 목표 성능을 내는지, 주문받은 장비를 일정에 맞춰 공급하는지가 실적을 가른다.

확인된 것은 정부가 이미 돈을 내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목표 일정을 지켜 온 이력이 기업마다 다르다는 사실이다. 2028년이라는 연도는 사실이 아니라 로드맵을 가진 쪽들이 그린 시나리오다.

양자컴퓨터가 언제 돈이 되느냐는 질문은 결국, 누가 약속한 날짜를 지켜 왔느냐는 질문이다.

시장 뉴스 · 시황개미 기자 ·
시황개미 기자 · 글로벌 통합 시황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증권사 전망과 공개 자료를 정리한 정보 제공용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양자컴퓨터 기업은 매출 전망이 개발 일정과 정부 예산에 크게 기대 있어 전망이 빗나가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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