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온타리오주에서 방영된 '반(反) 관세 광고'와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과는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특별 만찬에서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카니 총리는 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며 "나는 총리로서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광고는 1월 16일 온타리오주에서 방영되었고, 외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미국인들의 삶에 미치는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의 주장에 따르면, 당장에는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시장이 피해를 보고 기업들이 무너져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광고의 말미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삽입해 그가 관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거짓 광고'라고 비난하며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시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온타리오주 주지사 더그 포드에게 광고 방영을 중지하도록 요청했지만, 광고 송출에 대해선 "내가 직접 하지는 않았던 일"이라며 그의 책임을 덜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미국이 준비될 때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 및 아시아 순방 중에도 캐나다와의 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언론에 카니 총리의 사과 사실을 언급하며 "그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들이 한 일은 잘못됐다"고 말하며 소통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광고로 인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와 미국 간의 무역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긴장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