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열린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한 남성 참가자가 아기를 가슴에 안고 달리다가 퇴장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열린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에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행동에 대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아동학대 신고까지 접수되며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해당 참가자는 아기띠를 착용하고 약 15km를 달린 후 경기 중 퇴장 처리됐다. 영상에서는 그의 한 손이 아기의 목을 지탱하고 있었지만, 아기의 머리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모습이 매우 우려스러웠다. 누리꾼들은 "아기가 뇌진탕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그가 넘어졌다면 아기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반응 속에 대회 주최 측이 사전 안전 관리에 소홀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오전 6시 25분에 출발하여 약 2시간 20분 만에 15km를 주파했으나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홍콩육상연맹(HKAAA)은 대회 중에 해당 참가자에게 즉각 기권을 요청하고 코스에서 퇴장 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며 해당 규정을 위반한 경우 즉각 실격 처리하고 향후 대회 참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마라톤 대회에는 영아와 16세 미만 아동을 동반할 수 없다는 규정이 존재한다.
이번 사건에 대한 논란이 증가하자, 홍콩 경찰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측은 해당 영상과 관련하여 아동 안전 우려가 커짐에 따라 아동학대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영상 속 남성은 중국 본토 출신으로, 마라톤 참가를 위해 홍콩에 방문한 후 현재는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아동 안전 문제와 관련하여 스포츠 이벤트에서의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마라톤과 같은 대회에서는 참가자의 안전은 물론 그들이 동반하는 모든 사람의 안전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