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만명을 넘어서며, 한국인이 2년 연속 가장 많은 방문객으로 집계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2022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수는 총 4268만3600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이 가운데 한국인은 945만9600명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방문객 수와의 격차도 다시 벌어지면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의 여행 수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항공편의 증편과 젊은 층 중심의 여행 수요 확대가 이 같은 증가세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한 수는 97만4200명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남겼다. JNTO는 대학생층의 높은 방일 수요와 항공편 증편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만과 미국에서도 여행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증가세가 가장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중국 방문객 수는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3% 급감한 33만400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감소는 외교 갈등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와 관련이 있다.
관광 소비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숙박 및 쇼핑 등에 쓴 금액은 9조4559억엔, 즉 약 8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한 수치이다. 한국인의 소비액은 9864억엔이었으나, 1인당 지출액은 10만4606엔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방문객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분산된 결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방일 외국인의 증가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인해 관광객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책들이 모색되고 있다. 향후 일본 정부는 3000엔으로의 국제관광여객세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숙박세 도입과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부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