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을 추구하며 홍콩 증시의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3일간 100억 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들 종목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이며 4,530대에서 출발하였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7일 기준으로 홍콩 상장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2배 레버리지 ETF에 총 703만7428달러, 한화 약 102억 원을 순매수하였다. 이는 결제 기간(T+2)을 고려했을 때 3거래일 만에 이루어진 대규모 거래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ETF는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로, 각각 458만5630달러와 245만1798달러가 순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정하는 상품으로, 최근 이들 종목의 균형 잡힌 상승세에 힘입어 시장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인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이 두 기업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는 각각 14만4500원과 78만8000원으로 기록되며 신기록을 세웠고, 올해 들어 두 종목은 각각 약 1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2배 레버리지 ETF는 3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 원에 이르며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였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초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24만 원으로 37% 상향 조정한 한편,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도 112만 원으로 40% 올렸다. 다니엘 김 연구원은 “메모리 부족 현상이 IT 공급망을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 레버리지 ETF에 대한 매수가 반도체 랠리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레버리지 상품의 특성상 변동성이 클 수 있어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