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가 당분간 1%대의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사에 참여한 100명의 경제학 교수들은 올해의 경제 성장률을 평균 1.8%로 예상했으며, 이는 정부의 2.0% 전망치와 국제통화기금(IMF)의 1.9%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이 조사에서 36%는 경제가 내년부터 완만하게 회복하여 평균 2%대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6%는 아예 1%대 성장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 논리를 내세웠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평균 1403원에서 1516원으로 조사되었으며, 고환율 기조의 주요 원인으로는 한미 간 금리 차이와 해외투자 증가로 인한 외화 수요 증가가 지목되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으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미 관세 협상이 한국의 수출 감소 및 국내 투자 위축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58%에 달했고,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미국 시장 확대 및 한미 동맹 강화 가능성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반도체 등 한국의 핵심기술 해외 유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입법 조치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87%가 이러한 조치의 시급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인해 근로환경이 변화할 것이므로 근로 시간의 유연성과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의 확산은 경제의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하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답한 응답자가 92%에 달했다. 이는 한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과 고환율 등 여러 대내외 요소를 고려할 때, 한국 경제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으며, 첨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해외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