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의 질적 성장을 위해 부실 기업을 정리하며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린 기업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 상장폐지 기업 수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전체를 넘어서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거래소의 증시 건전화 노력으로 퇴출 제도의 개정이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코넥스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실질심사를 통한 상장 폐지 사례가 발생했다.
올해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는 형식적인 상장폐지와 달리 정량적인 기준 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포함한 정성적 요소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 폐지 결정이 내려진 기업은 쌍방울, 이아이디, 스타에스엠리츠 등 총 3개이다. 이는 지난해에 청호ICT 한 곳에 불과했던 실질심사 상장 폐지 결정보다도 두드러지게 증가한 수치이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의 6년간에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절차를 통해 상장 폐지된 사례가 없었으나, 올해에는 특히 많은 결정이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한 제도를 개선한 지 한 달도 안 돼, 2년간 지연된 쌍방울과 이아이디의 상장 폐지 심사를 마무리 지었다. 스타에스엠리츠의 경우 지난 2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서 개선 기간을 부여받지 않은 채로, 판단에서 신속하게 상장 폐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 폐지 결정을 받은 기업이 지난해 12개에서 올해 14개로 증가했다.
한편, 코넥스 시장은 개장 12년 차를 맞이하며 처음으로 실질심사를 통한 퇴출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11일, 상장공시위원회는 큐러블의 상장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기존 코넥스 시장에서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던 기업이 형식적인 상장 폐지 사유가 발생할 경우 실질심사가 중단되어왔으나, 최근 상장규정 시행세칙이 재편되어 두 사유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심사를 모두 계속 진행하기로 함으로써 이번 첫 사례가 등장할 수 있었다.
이번 상장 폐지 결정의 증가는 한국증시의 건강성을 높이고자 하는 거래소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부실 기업 정리 작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과정은 투자자들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제공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