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 조정이 고점 대비 49% 하락하면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발표됐다. KB증권은 이러한 조정이 이제 상승 추세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점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로 하락하였으며, 고점 대비 49%의 감소폭은 조정의 끝자락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 조정이 마무리됐다는 판단의 근거로 KB증권은 세 가지 주요 요소를 제시했다. 첫째, 상장을 준비 중인 오픈AI가 2026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경우, AI 관련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둘째, 지난 6~7월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초래했던 과도한 신용 레버리지 물량이 상당 부분 청산되어 수급 부담이 완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셋째, 메모리 시장의 수요 흐름이 우호적이라는 점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메모리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현재 상황이 2026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2026년 8월 기준으로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約 60%로 추산되며, 미충족 수요는 2027년과 2028년으로 이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신규 생산라인의 구축이 어렵고,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도 최소한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었다.
과거 데이터도 주가 반등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직전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들 하락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1개월, 3개월, 6개월 내에 주가가 반등했고, 그 최대 상승률은 60%에 달했다. 따라서 과거의 사례는 현재 주가 하락이 중장기적으로 반등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예상되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KB증권은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의 9조8000억원에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며, 향후 3년 동안 총 주주환원 규모가 최소 600조에서 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금배당 기준 배당수익률은 7%에서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증권은 “대규모 주주환원은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함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강력한 기폭제가 될 것이다”라며, 고점 대비 49%의 하락이 마무리됐으니 상승 추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