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시스템 상장폐지 우려, 1,000원 넘긴 종가를 45일 연속 지켜야

옴니시스템(057540) 11월 5일 상장폐지 우려 안내. 5대1 병합으로 주가는 1,000원을 넘었지만 관리종목 해제에는 종가 1,000원 이상 45일 연속이 필요합니다.

옴니시스템(057540)에 11월 5일 코스닥시장본부의 「주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우려 관련 안내」가 다시 붙었습니다. 이날 주가는 장 마감 뒤 시간외 기준(18시 33분 조회) 2,610원, 등락 0.00%였고 하루 거래량은 1만2,682주였습니다.
주가가 2,000원대인데 왜 「1,000원 미달」 경고를 받을까요. 이 회사는 8월에 이미 관리종목이 됐고, 10월에 5주를 1주로 합치는 병합을 거쳐 거래를 다시 열었습니다. 병합으로 주가 숫자는 1,000원 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려면 그 상태를 하루가 아니라 45매매거래일 연속 지켜야 합니다. 경고문이 계속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숫자는 바뀌었고, 이제 남은 것은 날짜입니다.
상장폐지 우려 안내, 무엇을 조건으로 걸었나?
출발점은 8월 13일입니다. 종가가 1,000원에 못 미친 날이 30매매거래일 연속 이어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코스닥은 주가가 지나치게 낮게 머무는 종목을 이렇게 따로 묶어 둡니다.
안내문이 건 조건은 이렇습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90일(매매거래일 기준) 이내에 해당 보통주식의 종가가 1,000원 이상인 상태가 연속하여 45일 이상 계속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됩니다."
안내문에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상장규정 제54조제1항제13호 나목 또는 다목에 해당하는 병합·자본금 감소 절차를 마치면 매매거래정지와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주식 수를 줄이는 절차도 이 조건과 따로 놀지 않습니다.
5주가 1주로, 주가와 지분은 어떻게 바뀌었나?
8월 28일 임시주주총회가 5대1 주식병합을 승인했습니다. 주식 5주가 1주가 되고, 1주의 액면금액은 500원에서 2,500원으로 바뀝니다. 주식 수가 5분의 1로 줄면 한 주의 가격은 그만큼 높아집니다.
최대주주 바이오스마트의 보유 주식이 이 작동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2010만7269주가 병합 뒤 402만1453주가 됐습니다. 보고된 지분율은 두 시점 모두 33.85%였습니다.
주식 수는 1608만주 넘게 줄었는데 회사에서 차지하는 몫은 한 자리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주주에게 같은 비율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일반 주주도 보유 주식 수만 줄었을 뿐 지분 비율은 그대로입니다.
거래는 열렸지만 관리종목 꼬리표는 남았습니다
병합 주식이 변경상장되면서 거래정지가 풀린 날은 10월 20일입니다. 공시에는 재개일 장 개시 전 시간외매매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내용도 붙었습니다.
거래 재개와 관리종목 해제는 서로 다른 절차입니다. 거래가 열렸다는 것은 사고팔 수 있게 됐다는 뜻이고,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10월 29일 정규장 종료 뒤 기준 안내문에는 숫자가 박혀 있습니다. 관리종목 지정 후 36일이 지났고, 종가 1,000원 이상 연속충족일수는 8일, 해제에 필요한 연속일수는 45일입니다. 거래가 다시 열린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 매매일이 정확히 8일입니다.
왜 46번째 매매일부터는 하루가 무거워지나?
90일 안에 45일 연속이라는 조건을 거꾸로 세어 보면 마감선이 보입니다. 45일 연속을 채울 마지막 출발점은 지정 후 46번째 매매일입니다. 그 뒤로는 한 번 끊기면 남은 날짜로 45일을 다시 채울 수 없습니다.
안내문도 같은 내용을 적었습니다. 지정 후 경과 46매매거래일부터 종가 미달이 생기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그전까지는 미달이 나와도 다시 셀 시간이 있고, 그 뒤로는 그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안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해서 나옵니다. 11월 5일 안내도 같은 조건 위에서 나온 경고입니다.
전력량계 회사에 신용카드 공장이 있는 이유
옴니시스템은 1997년 2월 설립돼 2007년 9월 19일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2009년 바이오스마트가 기존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본업은 사용량을 재는 기계입니다. 전기를 재는 디지털 전력량계, 수도·온수·가스·난방을 재는 디지털 설비미터, 그리고 그 값을 사람이 집집마다 돌지 않고 멀리서 읽는 원격검침 시스템을 만듭니다. 계량기 공장은 여주와 목포에 있습니다.
원격검침이 쓰이는 장면은 이렇습니다. 수도미터에 모뎀과 배터리가 달리고, 사물인터넷 통신망과 기지국을 거쳐 관제서버와 관제 프로그램, 사무실 PC로 사용량이 넘어옵니다. 2020년 원격검침 인프라 보고서는 국내 참여업체로 한전케이디엔·LS산전·누리텔레콤·피에스텍 등과 함께 옴니시스템을 꼽았습니다.
계량기 회사가 충남 아산에서 스마트카드와 신용카드를 만드는 이유는 2013년 6월 이너렉스 흡수합병입니다. 회사는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 이 사업을 "신용카드 제조업은 초기 설비투자 비용이 어느 정도 요구되는 장치산업으로"라고 설명합니다.
건설사와 카드사가 같은 회사의 고객입니다
2026년 1분기 보고서의 매출 분류는 계량기 쪽(MMV), 카드, 조명 세 갈래입니다. 계량기는 건설사·관공서에 직접 팔아 설치하거나 대리점을 거칩니다. 회사가 수주 활동 대상으로 든 이름은 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등입니다.
회사는 이 명단을 영업 대상으로 적었고 고객별 금액은 따로 공시하지 않습니다. 영남에는 지사를 두고, 해외는 해외사업팀이 맡습니다. 베트남 현지 공장은 아시아 판매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향이 2024년 3분기 보고서에 있습니다.
카드 부문은 카드사·은행 등과 직접 계약해 주문받은 카드를 납품합니다. 이 시장에 들어가려면 VISA·MASTER·JCB·DINERS의 제조·발급 인준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특수 공법의 디자인 카드로 차별화 수요를 잡는다는 판매전략을 공시했습니다.
종속기업 위지트에너지의 조명은 호텔·백화점·아파트·리조트와 교량·골프장·도로의 경관조명에 쓰이고, 공공·민간 경쟁입찰로 납품합니다.
주가 숫자는 바뀌었고, 남은 것은 날짜입니다
5대1 병합은 주가 숫자를 1,000원 위로 옮겼고, 주주의 지분 비율은 33.85%처럼 그대로 뒀습니다. 관리종목 해제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지정 후 90매매거래일 안에 종가 1,000원 이상 45일 연속을 채워야 하고, 10월 29일 기준으로 채운 날은 8일이었습니다.
계량기와 카드라는 실물 사업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의 상장 여부를 정하는 것은 그 사업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매매일의 종가입니다.
안내 원문: DART 기타시장안내(2026.11.05)
이 글은 2026년 11월 5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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