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한국 증시에서의 거래 비중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3월에 출범한 NXT는 한국 증시의 거래 대금에서 거의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계 대체거래소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대비 회전율이 매우 높아, NXT의 일일 거래량은 최근 6조원에서 9조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이러한 규모는 주요 금융 선진국의 정규 거래소와 ATS를 능가하는 수치로, 외국 자본이 한국 증권 시장에 진입하고 싶어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례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2017년에 유럽의 Bats Europe과 Chi-X Europe을 인수해 유럽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하는 등 외국계 자본이 국내 증권 시장을 장악한 사례가 많다. 호주에서는 Chi-X Australia를 인수하여 2위, 일본에서는 Chi-X Japan을 인수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시장도 외국계 자본이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는 그 동안 자본시장법의 특정 규정에 따른 제약이 있었으나, 외국계 ATS는 예외 조항을 통해 해당 규정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발발 이후, 외국 자본의 시장 진입을 특별한 이유 없이 차단하면 통상 분쟁의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ATS의 거래량은 한국 거래소(KRX)의 평균 거래량에 대한 제한이 있으며, 이 규정이 완화될 경우 외국계 ATS의 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도 외국계 특히 해외 대형 거래소들이 한국 증시 진출을 타진했으나, 자본 요건과 같은 진입장벽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라며, 그러나 “시장의 규모와 수익성이 증가할 경우 외국계 사업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의 대체거래소인 NXT의 급성장은 외국계 거래소의 시장 침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운영 규정의 완화가 이뤄질 경우 한국 증권 시장에서의 외국 자본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