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스팩 합병이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스팩 합병을 위해 대기하고 있어, 전체 건수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스팩 합병으로 인해 코스닥에 상장한 건수는 12건에 불과하다. 이는 예년 대비 상당히 부진한 수치로, 같은 기간 동안 심사 철회 건수도 5건에 달한다. 최근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5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에 성공한 애드포러스와, 최근 주주총회에서 하나28호스팩과의 합병이 승인된 삼익제약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눈에 띄는 합병 사례가 적어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로, 상장 후 3년 이내에 합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동으로 상장폐지되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팩 합병은 매년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요가 존재해 왔다. 이는 스팩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절차를 통해 상장하는 경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스팩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들도 있다. IBKS제21호스팩과 합병을 논의 중인 에이엘티는 오는 22일 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만약 주주총회에서 통과된다면 다음 달에는 코스닥에 정식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또한 엔비알모션과 지에프아이도 각각 미래에셋비전스팩3호와 대신밸런스제18호스팩과의 합병 심사를 한국거래소로부터 승인받았다.
그 외에도 삼미금속(IBKS제22호스팩), 쎄미하우(대신밸런스제16호스팩), 시아스(유안타제12호스팩), 보원케미칼(비엔케이제2호스팩), 씨엠디엘(교보15호스팩) 등이 각각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로, 하반기 스팩 합병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스팩 합병 시장은 비상장기업들이 보다 쉽게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경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기업들이 스팩을 통한 상장 방법을 다시 고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스팩 합병건수가 증가할 경우 이는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