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인공지능(AI) 발전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기업들은 '자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며 AI 기술 경쟁에서 미국의 엔비디아를 따라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웨이의 최신 AI 칩 '어센드 910C'는 엔비디아의 'GB200' 칩에 비해 성능이 0.3배에 불과하지만, 대규모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중국의 AI 클러스터 '클라우드 매트릭스 384'는 엔비디아 시스템 대비 1.7배의 연산 성능과 3.6배의 메모리 성능을 자랑한다. 이는 중국의 고량 전력을 바탕으로 한 스케일 전략 덕분이다. 최근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AI 투자는 이제 반도체 기술에서 전력 인프라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나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중국의 AI 혁신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계속될 것이며 이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20년 동안 전력 발전량을 9배로 증대시켰고, 이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소모를 감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의 빠른 확장을 통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전력 생산량이 정체된 상태로, 이러한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다.
중국의 AI 모델 성능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문제는 여전히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HBM2e 수출 금지 조치 전에 대량의 재고를 확보했지만, 이 재고는 2026년 1분기에는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CXMT가 HBM3 양산에 성공한 여부가 중국 AI 산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2026년 중국 AI 투자 전략으로 전력 관련 주식에 주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미 고평가된 팹리스 및 파운드리 업종보다는 AI 데이터센터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및 전력 설비 관련 종목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추천 종목에는 CATL, CGN 마이닝, Sieyuan Electric 등이 포함되며, AI 모델 분야에서는 알리바바와 콰이쇼우가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AI 패권 경쟁에서 중국이 전력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의 기술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AI 굴기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