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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전자 삼성 협력사, 파장 바꾸는 광모듈로 미국 수주

서학개미 투자포럼 ·

미국 케이블TV망용 광트랜시버 초도 발주를 받은 빛과전자. 파장을 바꿔 설치·재고 부담을 줄이는 기술과 삼성전자·해외 판매사로 이어지는 부품 사업을 짚습니다.

빛과전자 삼성 협력사, 파장 바꾸는 광모듈로 미국 수주

2026년 10월 28일 빛과전자(069540)는 15.17% 오른 3,720원, 거래량 17,700,914주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광통신 부품업체 H사가 초도 양산 발주를 낸 제품은 케이블TV망에 쓰는 25Gbps 파장 가변 광트랜시버입니다.

통신 채널마다 다른 파장의 부품을 준비하던 일을, 여러 파장을 설정할 수 있는 제품 하나로 줄입니다. 빛과전자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빨리 보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부품을 설치하고 교체하는 고객의 수고까지 줄여야 팔리는 사업입니다.

미국 고객이 주문한 것은 파장을 바꾸는 부품입니다

광섬유에는 빛이 지나갑니다. 스위치·라우터·서버 같은 장비에서 나온 전기 신호를 빛으로 바꿔 보내고, 도착한 빛을 다시 전기 신호로 바꾸는 부품이 광트랜시버입니다. 빛과전자는 이 송신부와 수신부를 묶어 연구하고 제조해 판매합니다.

장비에 꽂는 작은 모듈이지만 통신망을 운영하는 쪽에는 준비해야 할 재고이기도 합니다. 고정 파장 제품을 쓰면 채널에 맞는 파장의 제품을 각각 배치해야 합니다. 파장을 바꿀 수 있으면 망을 넓히거나 장애를 복구할 때 대응이 유연해집니다.

H사의 발주는 제품 개발과 샘플 제공을 거쳐 양산으로 넘어온 결과입니다. 10월 28일 조선비즈가 전한 회사 발표에서 빛과전자는 2027년부터 미국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회사는 고객사의 전체 이름과 공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케이블 사업자들은 광섬유망을 가입자 가까이 넓히고 데이터 전송 용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빛과전자가 공급하는 것은 그 망에서 신호를 주고받는 부품입니다.

파장을 바꿀 수 있어도 현장에서 맞아야 합니다

부품에 여러 파장을 넣는 것과 현장에서 연결을 끝내는 것은 별개입니다. 빛과전자의 2024년 3월 기술자료에 나온 5G 설치 예시에는 양쪽 광트랜시버 사이에 MUX가 놓여 있습니다. 여러 파장의 빛을 묶고 나누는 장치입니다.

송신 파장이 이 장치의 연결부와 어긋나면 필터가 빛을 막습니다. 전송 속도가 높아도 파장이 맞지 않으면 신호가 통과하지 못합니다. 이 예시에서 모듈은 파장을 탐색해 상대편과 맞춥니다.

Smart Tune이 겨냥하는 작업이 이것입니다. 설치된 광신호 결합·분리 장치에 맞춰 자동으로 연결해 초기 수동 설정 부담을 줄입니다. 회사는 2025년 5월 28일 삼성전자 상생협력DAY 기술혁신부문 우수상 수상 소식을 알리면서 25Gb/s C-band 파장 조절형 제품의 상용화를 소개했습니다.

2024년 3월 기술자료의 5G 연결 예시. 양쪽 광트랜시버 사이 MUX에서 파장이 어긋나면 빛이 차단되고, 모듈이 파장을 탐색해 상대편과 맞추는 순서를 보여 준다. Smart Tune의 설치 부담 감소가 주제다. 우측 하단은 비우고 로고는 그리지 않는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기존 DWDM망에서 Tunable 제품을 적용할 경우 Fixed DWDM 제품 대비 설치 비용, 유지 비용, 재고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파장을 한 광섬유에 실어 보내는 망에서 파장별 고정 제품을 바꿔 쓰는 비용을 겨냥한 설명입니다.

같은 발표에서 회사는 경쟁사 대비 소비전력을 약 20%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객에게는 설치 인력의 작업뿐 아니라 운영 중 전력도 비용입니다. 속도 하나로는 이 부품의 구매 이유를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부품은 빛과전자 이름 없이도 팔립니다

해외에서 제품을 사는 사람이 빛과전자라는 이름부터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인도 이즈모 마이크로시스템스(izmo Microsystems)는 자사 상표로 판매하는 광트랜시버를 Lightron이 제조한다고 제품 목록에 적고 있습니다.

라이트론은 빛과전자의 옛 이름입니다. 상호는 2024년 3월 28일 바뀌었습니다. 인도 판매사의 1G 제품 적용처에는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와 라우터·서버가 들어갑니다. 제품군은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교체하는 기능과 디지털 진단 모니터링을 지원합니다.

빛과전자는 직접 판매와 함께 대리점·재판매사·유통사·OEM 협력사를 이용합니다. 간접판매에서는 협력사가 고객을 발굴하고 판매 뒤 기술지원도 맡습니다. 제조사가 제품을 만들고, 현지 협력사가 고객과 접점을 갖는 판매 경로입니다.

빛과전자 매출에서 고객 관계의 무게는 큽니다. 2025년 주요 5대 매출처가 차지한 비중은 약 85%였습니다. 삼성전자·에치에프알·휴맥스네트웍스가 주요 매출처에 올라 있습니다. 제품 종류가 많아도 판매 실적은 소수 고객의 구매에 크게 걸려 있습니다.

2026년 6월 주요제품 매출구성은 무선통신용 ODL 75.84%, 가정까지 광섬유를 연결하는 FTTH 22.43%, RF 0.09%, 기타 1.64%입니다. 현재 매출의 큰 축은 무선통신망 연결과 가정용 광망에 들어가는 부품입니다.

집으로 가던 광신호를 다른 고객에게 옮겨 왔습니다

출발은 가정용 광망이었습니다. 빛과전자가 KOTRA 수출 상품 설명에 적은 창업 이력은 199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분사한 기업입니다. 일본 FTTH 시장에 양방향 광트랜시버를 공급했습니다.

2004년 상장 이후에는 아날로그·디지털 통합 광 조립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FTTH 시장에 진출했고, 이후 무선통신과 광대역 제품으로 넓혔습니다. 같은 광신호 변환 기술을 서로 다른 통신망에 맞춰 온 이력입니다.

그다음 고객으로 겨냥한 곳이 데이터센터입니다. 이상수 상무는 2026년 5월 7일 AI EXPO 현장에서 더벨에 “환율이 급등하면서 마진을 내던 제품군도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저가 제품을 정리하고 고가 데이터센터 제품을 늘린다는 전략도 밝혔습니다.

전시장에 내놓은 제품은 800G QSFP-DD와 1.6T OSFP였습니다. AI 가속기 클러스터에서 연결된 연산 장치 사이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을 겨냥했습니다. 당시 이 상무가 말한 하반기 매출 기대는 테스트와 검증 완료를 전제로 한 목표였습니다.

광모듈 고객이 달라지면 구매 조건도 달라진다. 2026년 5월 전시한 AI 가속기 연결용 800G·1.6T는 대용량 전송과 테스트·검증, 군수용은 극한 온도·진동·충격 규격을 요구하는 두 장면을 보여 준다. 확정 수주로 표현하지 않으며 우측 하단은 비우고 로고는 그리지 않는다.

방산에서는 속도 외에 다른 시험이 기다립니다. 2025년 12월 발족한 방위산업 사업본부는 기존 국산화 과제의 설계·제조 경험을 군수용 전기·빛 신호 변환 솔루션으로 확장하려는 조직입니다. 회사는 2026년 1월 14일 이를 발표했습니다.

군수 고객은 극한 온도·진동·충격에 관한 MIL-STD 규격과 고객별 사양을 요구합니다. 통신용 부품을 만들던 경험에 군수용 설계와 검증이 더해져야 합니다. 데이터센터가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한다면, 군수 고객은 거친 환경에서 견디는 능력까지 요구합니다.

미국 초도 발주는 개발 다음 단계에 도착했습니다

새 시장에서는 기존 고객에게 팔던 제품을 그대로 내밀 수 없습니다. 통신망에서 설치와 재고 부담을 줄이던 기술도 데이터센터의 대역폭, 군수 고객의 환경 규격에 맞춰 설계하고 검증해야 합니다. 빛과전자가 고객을 넓히는 데 드는 비용은 이 과정에 있습니다.

미국 H사 물량은 개발·샘플 제공을 거쳐 초도 양산 발주까지 왔습니다. 2026년 5월 데이터센터 전시품에는 테스트와 검증이라는 과제가 붙어 있었습니다. 전시장에서 보여 준 성능을 고객이 시험하고 실제 물량을 주문하는 데까지 가야, 새로운 용도가 제조사의 일감이 됩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28일. 이 글은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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