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스틸 급등 이유, 다시 빌려줄 철강에 300억원 투자 계획

잠정실적 공시로 눈길을 끈 NI스틸. 광양 확장과 당진공장을 따라가면 철강 부재를 팔고 설치하며, 회수한 강재를 다시 빌려주는 사업이 보입니다.

2026년 10월 28일 NI스틸(008260)은 9.78% 오른 3,310원, 거래량 169,263주를 기록했습니다. 지하를 파는 공사장에는 흙이 무너지지 않게 붙드는 철강 부재가 들어갑니다. NI스틸은 이 자재를 빌려주고, 사용 기간에 따라 대여료를 받습니다.
철강을 가공해 파는 회사에서 임대 매출이 제품 매출보다 컸습니다. 2026년 1분기 강재리스는 매출의 35.04%, 제품은 33.50%였습니다. 이 회사의 공장을 이해하려면 무엇을 만드는지와 함께 무엇이 돌아오는지도 봐야 합니다.
땅을 붙들던 철강은 공사가 끝나면 돌아옵니다
시트파일은 땅속에 수직으로 박는 철강 부재입니다. 연결부를 서로 끼워 벽을 만들고 흙과 물을 막습니다. 건축물의 기초를 만드는 토목공사나 물막이 현장에서 쓰입니다. 임시 물막이로 쓴 시트파일은 나중에 회수할 수 있습니다.
땅을 파낸 공간 안에서는 H빔이 흙막이 벽을 지지하는 버팀재로 쓰입니다. NI스틸의 임대 품목에는 일반 H빔과 조립 H빔이 함께 있습니다. 조립 H빔은 공장에서 규격에 맞춰 제작한 뒤, 현장에서 고장력 볼트로 연결합니다.
건설사가 사는 것은 철강의 무게만이 아닙니다. 조립 H빔을 쓰면 현장에서 자르고 용접하는 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장에서 준비해 온 부재를 현장에서 연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임대는 재사용 가능한 자재를 필요한 기간만 쓰는 거래입니다. 제품을 납품할 때는 계약 조건에 따라 대금을 받고, 강재를 빌려줄 때는 기간별 단가를 적용합니다. 같은 철강이라도 판매와 임대에서 매출을 만드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 차이는 NI스틸의 사업을 가릅니다. 건물 안에 남을 부재는 판매하고, 공사 중 쓰다가 회수할 수 있는 강재는 빌려줍니다. 임대 사업에는 자재를 현장으로 내보내는 일과 돌려받아 관리하는 일이 모두 붙습니다.

돌려받는 사업이 커지자 야드가 필요해졌습니다
처음부터 임대 품목이 지금처럼 갖춰져 있던 것은 아닙니다. NI스틸은 2004년 10월 1일 시트파일 리스를 시작했습니다. 2013년 7월 31일에는 일반 H빔, 2014년 1월 7일에는 조립 H빔으로 임대 품목을 넓혔습니다.
2019년 1월 2일에는 시스템비계·서포트 리스도 시작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빌려 쓰는 자재가 늘면서, 회수한 강재를 보관하고 상태를 관리하는 기반도 함께 필요해졌습니다.
NI스틸 당진공장은 리스용 강재를 교정하고 관리하는 기반입니다. 빌려준 강재를 돌려받은 뒤에는 보관할 땅만 있어서는 부족합니다. 자재를 교정하고 관리할 설비가 있어야 다음 임대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광양공장은 2024년 4월 18일 확장됐습니다. 공시 연혁에 적힌 면적은 33,474평에서 42,984평으로 늘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확장 이유는 강재리스 야드 확보였습니다. 이곳에서 넓힌 것은 임대 자재를 둘 공간입니다.
김해도 같은 흐름에 놓입니다. 2024년 부지 취득에는 전국 물류 기반 마련이라는 목적이 붙었습니다. 김해공장은 2026년 2월 25일 준공됐고, 연혁에 기재된 면적은 12,245평입니다. 당진4공장은 그보다 앞선 2025년 11월 12일 준공됐으며 면적은 6,005평입니다.
공장을 넓혔다는 소식이 모두 새 제품의 생산능력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NI스틸에서는 야드와 교정시설, 물류 기반을 확보하는 투자도 공장 확장에 들어갑니다. 임대 자재를 많이 갖추는 일과 그것을 현장 사이에서 움직이는 일이 함께 사업을 키웁니다.
회수하지 않는 철강은 건물의 보와 바닥이 됩니다
건물에 남는 철강 부재도 NI스틸의 큰 사업입니다. HyFo Beam은 건물의 가로 뼈대인 보에, ACT Column은 세로 뼈대인 기둥에 들어갑니다. 철과 콘크리트를 함께 사용하는 부재입니다.
D-Deck는 바닥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2020년 이노빌트 제품 소개에서 기둥 사이 간격을 넓혀 공간을 확보하는 바닥판으로 소개됐습니다. 스틸커튼월은 건물 하중을 부담하지 않는 외벽입니다. 보·기둥·바닥·외벽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습니다.
판매는 설계영업에서 시작되기도 하고, 조달 입찰이나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기도 합니다. 건물에 어떤 부재를 넣을지 정하는 단계부터 제품을 제안하는 경로가 있는 것입니다.
포스코의 이노빌트 인증은 이 제품들이 설계와 건설현장에 들어가는 경로 중 하나입니다. 포스코 강재를 사용한 제품의 기술성·시장성과 제작사의 재무 안정성·경영능력을 심사하는 공동 브랜드입니다.
2020년 브랜드 사용협약 때는 인증 태그 부착과 함께, 건물 설계에 쓰는 BIM용 3D 디지털 정보파일 제작 지원도 소개됐습니다. 설계자가 제품의 제원과 성능을 검토할 수 있게 돕는 지원입니다.
당시 배종민 NI스틸 대표이사는 “기술개발 등 포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강건재 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 3월 27일 경향신문이 전한 발언입니다.
2021년 5월에는 D-Column이 이노빌트 신규 인증 목록에 들어갔습니다. 2023년에는 H형강과 철근콘크리트의 특성을 결합한 부분매입형 합성보 RCH-Girder가 추가됐습니다. 이 공동 브랜드에는 다른 제조사의 합성보와 합성기둥도 참여합니다. 제품을 제안하는 시장에서 기술과 설계 정보를 갖추는 일이 중요합니다.
바닥판을 팔던 회사는 설치공사도 맡습니다
부재는 납품 뒤 실제 건물에 설치돼야 합니다. NI스틸은 이 공정에서도 매출을 올립니다. 2026년 1분기 매출에서 기타로 분류된 17.88%는 D-Deck와 스틸커튼월 판매를 위한 시공매출입니다. 상품 매출 비중은 13.58%였습니다.
설치까지 맡는 거래는 실제 건물에서 확인됩니다. 2018년 7월 NI스틸은 롯데건설로부터 안산 오토돔 신축공사 중 디데크 설치공사를 하도급받았습니다. 당시 계약기간은 2019년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2025년 8월 22일에는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HUB동 건설공사의 데크플레이트 하도급 통보에 엔아이스틸 이름이 올라갔습니다. 수급자는 풍림건설입니다. 건설사가 맡은 건물 공사 안에서 바닥을 만드는 전문 공정에 참여한 사례입니다.
임대에서는 자재를 쓰는 기간에, 설치공사에서는 건물의 특정 공정을 맡는 데 매출이 붙습니다. NI스틸은 건설현장에 철강을 보내는 데서 거래를 끝내지 않습니다. 자재의 사용 방식에 맞춰 대여하거나 설치까지 맡습니다.

가공을 넓혀 온 회사의 다음 투자는 임대 자재입니다
이 사업의 출발점에는 철강을 더 가공하려는 전환이 있습니다. 과거 한국물가정보에 등록된 회사소개에는 코일을 잘라 가공하는 1차 가공에서 고부가가치 2차 가공으로 진출하려 했던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1998년부터 Z형 시트파일과 장대교량 강교 보강재 U-RIB의 상업생산 체제를 갖췄습니다.
사명도 바뀌었습니다. 2001년 4월 26일 동성철강공업에서 N.I테크로, 2007년 3월 16일 N.I테크에서 N.I스틸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가공한 제품을 늘리고, 임대 품목을 추가하고, 설치공사까지 맡으면서 지금의 사업이 갖춰졌습니다.
제조 기반을 넓히는 투자도 따로 있었습니다. 2024년 충주공장 매입 목적은 여러 강건재 제품을 만드는 전문 제조공장 확보였습니다. 광양과 김해의 야드·물류 투자와 달리, 이곳은 제품을 만드는 기반을 확보하는 투자였습니다.
2026년 5월 내놓은 당해 투자계획에는 리스용 강재 300억원, 시설·기계 등 115억원이 적혔습니다. 시설·기계 투자의 기대효과는 물류 및 교정시설 확보였습니다. 계획 단계의 금액이지만, 늘리려는 자산과 그 자산을 다룰 설비가 나란히 잡혀 있습니다.
NI스틸의 사업 확장에서 임대용 철강을 더 사들이는 일은 현장에 다시 빌려줄 물량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광양의 넓어진 야드와 당진의 교정·관리 기반은 그 물량을 받아낼 자리입니다. 철강을 사는 데 배정한 300억원 다음에, 그 철강을 돌려받아 관리할 시설 투자가 따라붙습니다.
작성 기준일: 2026년 10월 28일. 이 글은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시그널 허브바로가기
종목을 더 살펴볼 때, 한국·미국 시그널을 함께 확인하세요.
투자 참고 정보이며 매매 권유가 아닙니다. 레버리지 거래는 원금보다 큰 손실이 날 수 있으며, 과거 수익과 자동매매 결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함께 보기
오늘 이 종목 왜? 최신
더보기바른손이앤에이 상장폐지 우려, 기생충 만든 회사가 인도네시아 영화 판다
바른손이앤에이(035620)가 동전주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기생충 제작사는 9년 연속 영업적자 속에 인도네시아 영화 해외 판매로 사업 축을 옮겼다.
2026. 10. 21. 11:00

와이바이오로직스 급등 이유, 항체를 9건 넘기던 회사가 임상 직전까지 직접 간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9건을 파트너 이름으로 기술이전해 온 회사입니다. CB 350억원 중 245억원을 IL-2를 얹은 자체 분자 AR170·AR166의 임상 준비에 배정했습니다.
2026. 10. 21. 10:19

플리토 상한가 이유, 이용자가 고친 번역 문장을 구글·메타에 파는 회사
플리토(300080)는 번역 앱으로 알려졌지만 6월 말 수주잔고 287억원 중 283억원이 AI 학습 데이터 계약입니다. 번역 이용자와 보글 통역이 데이터 입구가 되는 사업을 풀었습니다.
2026. 10. 20. 22:31

KR모터스 상한가 이유, 오토바이 매출 138억 원 낸 창원공장을 475억 원에 판다
KR모터스(000040)가 매출 138억 원 전부를 만든 창원공장을 475억 원에 판다. 매출 792억 원 부품사 다이나맥을 합병한 오토바이 회사가 이름까지 바꾸려는 과정.
2026. 10. 20. 2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