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에너지 상한가 이유, 곡성 풍력 공사 뒤에도 2048년까지 운영을 맡는다

11월 4일 상한가를 기록한 대명에너지. 곡성 풍력의 공사와 2048년까지 이어지는 운영 계약에서 발전단지 개발·시공·운영을 함께 맡는 사업과 시간 부담을 짚습니다.

2026년 11월 4일 대명에너지(389260)는 장 마감 뒤 시간외 기준 13,750원, +29.96%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거래량은 5,106,059주였습니다. 풍력발전소를 짓는 이 회사는 곡성에서 공사를 맡은 뒤 2048년까지 운영하는 계약도 맺었습니다.
발전기가 다 세워져도 대명에너지의 일은 끝나지 않습니다. 고장 난 설비를 고치고, 발전회사의 예산과 허가를 관리하며, 발전사업에 투자하고 생산 전력 판매에도 참여합니다. 이 회사가 파는 것은 발전단지를 완성하고 계속 가동하는 능력입니다.
2048년까지 맡은 일은 공사 뒤에 있습니다
2026년 4월 27일 공시된 곡성그린풍력발전 공사도급 계약은 1,360억원입니다. 전남 곡성군 발전단지의 공사를 맡는 계약으로, 시작일은 2026년 4월 24일, 종료일은 2029년 3월 1일입니다.
이어 9월 8일에는 같은 곡성그린풍력발전의 운영관리위탁계약이 공시됐습니다. 계약금액은 447억원, 기간은 2028년 3월 31일부터 2048년 9월 30일까지입니다. 대금은 매 분기 지급합니다.
공사와 운영의 날짜가 일부 겹칩니다. 운영 계약기간은 호기별 상업운전 개시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발전단지 전체 공사가 끝나는 날 하나로 모든 발전기의 운영 시작일을 정한 계약이 아닙니다.
운영 현장에서는 주요 설비와 부대설비를 점검하고 비정상 가동이 생기면 보수합니다. 사무실에서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별도 법인, 즉 특수목적법인(SPC)의 회계·예산과 허가 갱신을 처리합니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개최도 맡습니다.
발전소 사업주가 사는 서비스에는 설비 관리와 법인 관리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건물을 완성해 넘기는 공사보다 관계가 길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발전기가 전기를 생산하는 동안에도 사업주가 처리해야 할 일이 남습니다.
곡성그린풍력발전은 대명에너지의 종속회사입니다. 대명에너지는 외부 사업주의 공사만 받는 회사가 아니라, 자신이 투자한 발전사업의 건설과 운영에도 참여합니다. 곡성의 두 계약은 그 역할이 한 발전소에서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 줍니다.
그 긴 거래는 발전기보다 먼저 시작됩니다
대명에너지 뭐하는 회사인지 알려면 발전기가 없는 후보 부지부터 봐야 합니다. 회사는 그곳에 계측기를 세우고 1년 이상 바람 등 발전자원 데이터를 모읍니다. 발전단지를 짓기 전에 현장에서 발전 가능성을 따지는 일입니다.
후보 지역을 고를 때는 인근 발전소와 기상청·NASA 자료를 사용합니다. 이후 현장에서 얻은 측정값에 지형 분석을 더해 발전기 위치와 각도를 조정합니다. 발전기끼리 영향을 주면서 생기는 전력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바람이 분다고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 지자체 규제, 부지 확보, 전력망 연결 가능성, 환경 입지를 살펴야 합니다. 예상 발전량과 공사비·운영비를 놓고 사업에 들어갈 돈과 들어올 돈도 검토합니다.
사업주는 이 과정을 거쳐야 발전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대명에너지는 개발부터 사업비 조달, 기자재 구매, 설계·시공까지 맡습니다. 태양광에서도 사업기획과 기자재 구매, 금융서비스를 묶어 제공합니다.
2022년 4월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서종현 대표는 “데이터 수집부터 단지 조성, 전력까지 판매하는 그린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강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곡성의 공사·운영 계약은 이 설명이 실제 일감으로 이어진 사례입니다.

공사 경험에 발전소 지분이 더해졌습니다
여러 역할이 한 회사에 모인 데는 이력이 있습니다. 한국IR협의회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공사 업체로 출발한 대명GEC는 양산·영암·거창 풍력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고 서기섭 씨는 2007년 대명에너지를 인수했습니다.
2014년 대명에너지의 지분 구조가 바뀐 뒤 신재생에너지 투자와 공사 참여가 본격화됐습니다. 2022년 상장을 계기로 대명GEC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서 제외하고 보유 발전회사 지분을 대명에너지에 매각하면서 관련 사업이 모였습니다.
전기공사 경험과 발전소 투자가 결합한 회사입니다. 공사를 수행할 뿐 아니라 발전사업에 지분을 넣고, 가동 이후 전력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대명에너지 매출을 나누면 이 차이가 드러납니다. 2023년 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한국IR협의회 보고서의 구성비는 공사 54.5%, 용역 5.6%, 발전 38.5%, 기타 1.4%였습니다. 당시에도 공사와 발전이 각각 별도의 수익 경로였습니다.
공사와 운영 서비스의 구매자는 발전사업자입니다. 생산한 전력은 전력시장에 팔고, REC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자에게 판매합니다. 발전량과 함께 인증서를 판매하는 경로가 더해집니다.
2026년 1분기 IR자료의 운영 발전소 표에는 매출처로 전력거래소,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SK E&S, 한국남부발전이 나옵니다. 영암태양광에서는 한국남동발전이 주주이면서 매출처로도 기재돼 있습니다.
발전소에 투자한 회사와 그 발전소의 생산물을 사는 회사가 같은 사업 안에서 만납니다. 발전단지 개발은 시공사를 찾는 거래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누가 투자하고, 누가 생산물을 살지도 함께 정해야 합니다.
전기를 만든 뒤에는 내보낼 시간도 다룹니다
풍력과 태양광은 바람과 일조량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집니다.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다른 시간에 내보내는 ESS는 이 변동을 줄이는 데 쓰입니다. 대명에너지가 발전단지에서 배터리 저장설비로 넓힌 일입니다.
회사는 배터리 설비의 전압과 전류 등을 제어하는 전력관리시스템(PMS), 여러 에너지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EMS)을 독자 개발했다고 설명합니다. 발전설비를 세우는 데서 더 나아가 출력을 조절하는 기술을 갖추려는 사업입니다.
2026년 1분기 IR자료에는 운영 중인 풍력·태양광 발전소 8개, 총 278MW와 제주북촌 BESS 36MW가 제시돼 있습니다. 북촌 BESS의 운영기간은 준공일부터 15년입니다.
에너지경제는 2026년 4월 17일 고흥나로·광양황금 BESS 수주를 보도하면서, 제주 북촌에서 설계·시공·시운전과 전력망 연결까지 수행한 경험을 후속 수주의 선행 실적으로 소개했습니다. 고흥·광양 공사는 BS한양과 컨소시엄으로 수행합니다.
두 사업은 정부의 2025년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확보했습니다. 2026년 6월 29일 정정공시 요약에 기재된 두 공사 계약금액은 각각 347억원과 349억원입니다. 종료일은 각각 2027년 3월 31일과 7월 31일입니다.
노광철 부사장은 4월 에너지경제 보도에서 “풍력·태양광뿐 아니라 BESS까지 전 영역 EPC 수행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로 맡은 것은 배터리 자체의 제조가 아니라 저장설비를 설계하고 기자재를 마련해 현장에 완성하는 공사입니다.

대명에너지 전망에는 운영기간만큼 대기시간도 있습니다
2048년까지의 운영 계약은 긴 일감입니다. 그 일감이 시작되려면 발전기가 전력망에 연결돼 가동해야 합니다. 개발과 투자까지 맡는 대명에너지에는 운영기간뿐 아니라 가동을 기다리는 시간도 사업의 일부입니다.
IB토마토는 2026년 9월 10일 곡성풍력의 과거 준공 목표가 2026년 12월이었고, 공사 계약 종료일은 2029년 3월로 변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보도에 나온 발전 SPC 주식 담보 설정액은 총 3,619억646만원으로, 대명에너지의 손실액이 아니라 담보로 설정된 금액입니다.
허가와 주민 협의, 전력망 연결이 길어지면 발전사업에 먼저 넣은 출자금의 회수도 늦어집니다. 장기 운영을 맡을 수 있는 위치와 개발 일정의 부담은 함께 생깁니다. 이 회사 사업의 무게는 공사 수주액 하나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곡성에는 1,360억원의 공사 계약 종료일과 447억원의 운영 계약 시작일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대명에너지가 후보지에서 모은 바람의 기록은 발전기가 실제로 돌아가야 전력 판매와 분기별 운영대금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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