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10억달러 규모 전력 공급 계약을 곧 맺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마존과 MS도 이미 원전 전력을 사들였다. AI 데이터센터는 날씨와 상관없이 24시간 도는 전기가 필요하고, 그 조건을 탄소 없이 채우는 발전원이 원전이라 빅테크의 돈이 원전 운영사로 몰리고 있다.
알파벳, 원전 운영사 콘스텔레이션에 10억달러… AI 데이터센터 전기를 미리 묶어 둔다

알파벳 10억달러 전력 계약의 핵심
- 알파벳과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10억달러 전력 공급 계약은 공식 발표 전 단계다.
- 아마존 690MW, MS 스리마일섬, 구글 듀에인 아놀드 재가동까지 빅테크가 차례로 원전 전력을 묶고 있다.
- 원전은 날씨와 상관없이 24시간 탄소 없는 전기를 낸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조건과 맞는다.
구글과 콘스텔레이션이 맺으려는 계약은 무엇인가
당사자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운영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다. 금액은 10억달러, 우리 돈 약 1조3천400억원이다.
성격은 전력 공급 계약이다. 발전소 지분을 사는 인수합병이 아니라, 콘스텔레이션이 만든 전기를 구글이 일정 기간 사 가기로 약속하는 거래다.
단계는 아직 '임박'이다. 블룸버그가 6일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처음 알렸고, 공식 발표는 이르면 이번 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10억달러 계약서에 아직 비어 있는 칸
계약금액은 알려졌지만 공급 전력량과 발전소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어느 원전에서 몇 메가와트를 받는지가 알려지지 않았다.
공급 전력량과 발전소 이름이 계약의 핵심이다. 같은 10억달러라도 기존 원전의 전기를 나눠 받는 계약인지, 설비를 키워 새 전기를 만드는 계약인지에 따라 콘스텔레이션이 얻는 것이 달라진다.
공식 발표에서 볼 것은 그래서 숫자 하나가 아니라 발전소 이름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왜 태양광 대신 원전을 찾나
데이터센터는 밤에도, 바람이 없는 날에도 멈추지 않는다. AI 서버는 전기가 끊기는 순간 일이 멈춘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출력이 오르내린다. 원전은 날씨와 상관없이 24시간 같은 양을 낸다. 탄소도 배출하지 않는다.
탄소 감축 약속을 내건 빅테크가 '끊기지 않는 깨끗한 전기'를 동시에 구하면, 선택지는 원전으로 좁혀진다. 이번 계약은 그 계산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아마존 690MW, MS 스리마일섬: 콘스텔레이션 앞에 선 줄
구글이 처음이 아니다. 아마존은 최근 콘스텔레이션과 690MW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그 안에는 메릴랜드주 캘버트 클리프 원전의 설비 업그레이드로 늘어날 용량이 들어 있다. 아마존은 기존 전력과 앞으로 늘어날 전력까지 미리 사 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스리마일섬 원전을 다시 돌려 나오는 전력을 전량 사기로 했다.
빅테크 세 곳이 같은 운영사의 전력을 확보하려 차례로 나섰다. 원전 전기는 새로 짓기 어렵고 양이 정해져 있다. 먼저 계약한 쪽이 물량을 가져간다.
구글은 왜 꺼진 원자로까지 다시 켜나
구글의 원전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고, 2020년부터 멈춰 있던 아이오와주 듀에인 아놀드 원자로의 재가동을 돕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서던 컴퍼니 산하 원전 두 곳의 설비확장 자금을 대고 새 전력을 확보했다.
순서를 보면 구글은 남는 전기를 사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꺼진 원자로를 켜고, 있는 원전을 키우는 데 돈을 댔다. 구글은 사 갈 전기가 모자라자 전력 생산에 자금을 댔다.
10억달러는 어디로 흐르나, 원전 운영사 주주에게 무슨 의미인가
돈의 방향은 단순하다. 빅테크의 AI 투자 일부가 전기요금 형태로 원전 운영사에 장기간 들어간다.
콘스텔레이션처럼 이미 원전을 돌리는 회사는 새 발전소를 짓지 않고도 대형 고객과 장기 약정을 맺을 수 있다. 아마존에 이어 구글까지 확정되면, 같은 운영사가 빅테크 여러 곳을 고객으로 두게 된다.
알파벳 주주에게 이 계약은 AI 사업의 비용 항목이다. 데이터센터를 돌릴 전기를 미리 묶어 두는 값이다.
우리가 보는 결론은 이렇다. AI 경쟁의 병목은 이제 칩만이 아니라 전기다. 그리고 그 전기를 가진 쪽이 협상력을 쥐는 흐름이 계약서로 굳어지고 있다.
이 글은 구글과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계약 보도를 설명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계약은 공식 발표 전이라 금액·조건이 바뀌거나 무산될 수 있고, 해외주식은 환율 변동 위험도 따릅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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