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여 음식을 데우는 것은 매우 흔한 습관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미국의 비뇨기종양 전문의 브라이언 헬판드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일상적인 습관이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특히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레인지는 미세파를 통해 음식 내부의 수분 분자를 빠르게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이 과정에서 용기 내부의 화학물질이 음식으로 용출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가열이 아닌 '물질 전이'라는 복합적 과정을 통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플라스틱의 주요 성분인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 스티렌 등이 음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화학물질은 호르몬 교란이나 세포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미세플라스틱이 문제로 대두되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음식 속으로 유입될 경우 대장암 및 폐암과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오래되거나 표면이 손상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경우, 그리고 고온에서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가열할 경우 화학물질이 더욱 쉽게 용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헬판드 박사는 "많은 사람이 편리함 때문에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다는 표시가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신뢰하지만, 화학물질의 용출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플라스틱 용기 대신 유리, 도자기 및 세라믹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플라스틱 랩 대신 전자레인지 전용 덮개나 종이 타올을 사용하는 것도 유해 물질 노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추천된다.
또한, 배달 용기나 일회용 플라스틱의 재가열을 피하고, 뜨거운 음식을 보관할 경우에는 스테인리스나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긁히거나 노후화된 용기를 교체하는 것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헬판드 박사는 "간헐적인 노출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반복적인 습관은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생활 방식의 작은 변화가 누적된다면, 건강 리스크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