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현재, 코스피 지수 내에서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한 '더블 배거' 종목이 48개에 이르렀다고 한다. 특히 이 중 19개 종목이 코스피200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은 과거의 중소형주 중심에서 대형주로의 흐름의 전환을 시사한다.
지난 18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주가가 100% 이상 오른 48개 종목이 확인됐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방산, 지주, 금융 등 다양한 업종에서 급격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구조의 변화에 적절한 반영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주사 부문에서는 두산2우B가 311%, 코오롱이 308%, 한화가 243%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올랐고, 이는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방산 주식 또한 엠앤씨솔루션이 335%, 현대로템이 291%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금융업종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158%, 한국금융지주가 109%의 상승률을 보이며, 이전에는 성장성 부족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주식들이 최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자력과 조선업종에서도 두산에너빌리티 269%, 한화오션 115%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더블배거 종목의 구성은 방산, 지주사, 금융 등 다양한 업종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며, 이는 질적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과거에는 고수익 종목이 주로 소형주에 집중되었으나, 올해에 들어서는 중대형 가치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코스피 중대형 종목 중에서 조선, 방산, 원자력뿐만 아니라 금융주와 지주회사도 주목받고 있다"며, "주주환원율 확대가 중대형 기업에서 보다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및 방산 업종의 주가는 수출 모멘텀과 이익성장률이 좋았던 덕분에 크게 상승했다"며,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설 때 중형주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올라서는 사례도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주사와 금융업종은 그간 성장성이 부족하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올해 대형주의 강세는 이전의 중소형주 중심 경향에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식 시장 환경에서 대형주가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변화를 수용하며 보다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게 된 결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