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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 AI 기술 도입으로 생존 전략 강화

서학개미 투자포럼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전문 리서치 기관 타이거리서치는 AI 기술이 단순한 마케팅 수단에서 벗어나 거래소, 보안, 결제 인프라 등 크립토 산업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같은 수익 구조가 확립된 업계 선도 기업들이 AI 생태계 선점에 나서면서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의 도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분야는 일반 투자자들과 직접 연결된 거래소와 리서치 플랫폼이다. 과거 기술적 장벽으로 여겨졌던 자동매매와 데이터 분석이 AI 에이전트를 통해 대중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리서치 플랫폼 메사리는 170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방대한 크립토 데이터를 활용하여 AI 기반의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으며, 서프(Surf)는 크립토 전용 AI 모델로 파편화된 정보를 검증하여 제공하고 있다.

거래소들은 유저 이탈을 방지하고 더 많은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겟클로(GetClaw)'라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시세 조회, 주문 실행, 포지션 관리 등을 자동화했으며, OKX는 60개 이상의 메인넷과 500개 이상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자연어로 매매를 수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겟도 설치 없이 텔레그램이나 디스코드에서 작동하는 AI 트레이딩 에이전트 '랍스터.캐시(lobster.cash)'를 선보이며 사용자가 일상 언어로 매매 전략을 지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AI는 코드 리뷰와 보안 감사 분야에서도 필수적이 되었다. 블록체인 보안 기업 써틱이 AI 자동 코드 리뷰 시스템인 '스카이넷'을 도입함으로써 코드 검토의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결제 인프라 분야에서도 AI의 도입은 눈에 띈다. 코인베이스는 AI 에이전트가 HTTP 요청만으로 온체인 결제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프로토콜 'x402'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는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써클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AI 에이전트 결제 시스템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직원들에게 "일주일 안에 AI 코딩 도구를 도입하라"는 지시를 내려 이를 따르지 않은 직원은 해고하기도 했으며, 이는 업계 내 긴장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타이거리서치는 "기술적 우위와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AI 시장에 참가하는 지금, 실질적인 사용자 기반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가상자산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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