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25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이 15위를 기록하며 4년 만에 10위권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지난해 6위에서 무려 9계단 하락한 결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인 싱가포르, 홍콩, 대만, 중국 등과 비교해 경쟁력이 뒤처지는 상황이다.
IMD의 이번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69개국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어오던 2021년 12위, 2022년 8위, 2023년과 2024년 6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미국, 싱가포르, 홍콩,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대만이 10위에 자리했으며, 중국은 12위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 저하는 기술 및 미래 준비 분야에서의 저평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기술 분야에서 한국은 30위로, 전년 14위에 비해 16계단이나 하락했다. 이는 규제 여건, 자본 여건, 기술 여건 등 세 가지 부문의 평가가 모두 저조했기 때문이다. 규제 여건에서는 이민법 지표가 63위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기술 개발 및 적용과 지적 재산권 또한 각각 55위, 52위로 낮은 순위를 보였다.
미래 준비 분야도 전년도 3위에서 12계단 하락해 15위에 그쳤다. 신기술 적응도는 5위를 기록했지만, 사업 능력은 14위로 하락했으며 IT 통합 또한 12위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부족한 성과를 냈다. 특히,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 부문이 59위로 하위권에 속하고, 사이버 보안 부문도 40위에 그쳤다.
지식 부문에서는 8위를 유지했으나, 디지털 및 AI 인재 육성 분야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국제 경험, 디지털 기술 능력, 해외 우수 인재 지표에서 각각 58위, 59위, 61위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정부의 'AI 3대 강국'과 같은 목표에도 불구하고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과 지원이 부족함을 나타낸다.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한국은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은 기업 친화적 환경과 기술 프레임워크, 인재 교육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한국의 경쟁력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디지털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국제적 수준의 인재 육성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