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에 나선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일학개미)들이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며,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다양한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으나, 기대와 달리 주가는 조금도 반등하지 않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전날 대비 약 5% 상승하여 1만9285엔에 마감되었다. 하지만 이 주가는 지난달 초 최대 고점 대비 40% 이상 급락한 상태로, 특히 오픈AI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주요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소프트뱅크는 여전히 -15%의 등락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주요 AI 반도체 관련주들도 부진을 겪고 있다. 키옥시아는 -11%, 어드반테스트는 -1%, 히타치는 -2.40%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일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간 소프트뱅크를 14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으로 기록되었다. 뒤이어 어드반테스트(90억원), 키옥시아(81억원), 히타치(61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일본 주식형 펀드들의 성과도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 주식형 펀드 40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1%로, 해외 주요국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이런 실적은 중국 펀드(-2.73%)와 비교해도 뒤처지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AI 반도체주에 대한 주가의 변동성이 글로벌 AI 투자 심리와 엔화의 변동성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1일 도쿄에서 열린 국제금융회의에서 ‘AI 거품론’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였다. 그는 “AI가 10년 후 세계 GDP의 10%를 차지하며 매년 20조 달러를 창출할 것”이라며, “10조 달러를 투자하고 6개월 만에 회수할 수 있는 모델이 존재한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과거 보유한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한 것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그는 “오픈AI 등에 투자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팔았다. 사실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현재 소프트뱅크를 필두로 한 AI 관련주들은 물론,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이들 주식이 어떻게 반등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