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고채 30년물의 민평 금리가 4.685%에 도달하며 역사적인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였다. 이는 지난 4개월간 110bp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장기채를 주요하게 구매하는 보험사의 매수 여력이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4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국고채 30년물 민평 금리는 전일 대비 변동 없이 4.685%를 유지하고 있다. 가격면에서 볼 때 역사적 저점에 위치해 있으나, 명확한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초장기채는 그 만기 기간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가 커, 금리가 오를 경우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대규모로 보유한 기관들은 평가 손실의 부담이 클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관심은 보험사 쪽으로 쏠리고 있다. 보험사는 만기가 긴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초장기채의 주요 구매자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일정 수준을 넘길 경우에는 매수 유인이 줄어들 뿐 아니라 자본 건전성 지표에도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킥스(K-ICS·지급여력) 비율이다.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K-ICS 비율은 가용 자본을 요구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국제 보험 회계 기준(IFRS17) 및 K-ICS 체계에서는 금리와 손해율의 변화가 보험사의 지급여력 및 재무 구조에 반영된다. 만약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 부채의 듀레이션은 자산 듀레이션보다 더 빠르게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보험사는 초장기채를 추가로 구매할 필요가 감소할 것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보유 채권의 평가 손실이 확대되고 순자산이 줄어들게 되며, 결과적으로 킥스 비율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른다면 보험 부채의 듀레이션이 자산의 듀레이션보다 빠르게 짧아질 것이기 때문에 초장기채를 매도해야 할 수도 있다"며 "킥스 비율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매도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은 금리 상승이 단순한 매수 기회를 넘어서 재무 건전성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금리 수준이 매수 기회로 평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부채와 자산의 듀레이션 간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매수하기 좋은 시점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일부 보험사들은 초장기채 매수를 간헐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예를 들어,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장외채권 잔고 추이에 따르면, 13일 한 보험사는 국고 30년물 26-2를 436억원 매수했고, 12일에는 같은 채권을 972억원 구매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규모로 초장기 채권의 수급 회복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금리 수준이 매수 매력을 증가시키는 요인인 동시에, 자본 규제와 보유 채권의 평가 손실은 보험사의 추가 매수 결정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초장기 채권의 금리 변동성을 안전 자산에 대한 자금 배분을 위한 참고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최근 특정한 매수 주체가 없다는 판단하에 과도한 매도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전하며, "당국은 이러한 과도한 매도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의 조치 여부와 보험사들의 초장기채 매수 지속성은 앞으로 더욱 주목해야 할 이슈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