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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1억원 상한은 법에 없다, 은행들이 6월에 각자 정한 방침

서학개미 투자포럼

국민·하나·우리·농협 등 주요 은행은 연소득과 관계없이 신규 신용대출을 1억원까지만 내준다. 기업은행과 부산·경남·전북은행, iM뱅크는 연소득 이하로 빌려줘 상품 한도가 1억원을 넘는다.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내 연봉이 정하고, 이자는 주거래 실적이 정한다.

신용대출 1억원 상한은 법에 없다, 은행들이 6월에 각자 정한 방침

뉴스 핵심

  • 주요 은행 신규 신용대출은 연소득과 무관하게 1억원 상한이다.
  • 기업은행·지방은행은 연소득 이하로 빌려줘 상품 한도가 1억5000만~2억5000만원이다.
  • 우대 조건을 다 채우면 금리가 0.3~0.6%포인트가량 낮아진다.

신용대출 1억 한도는 왜 은행마다 다른가

신용대출 1억원 상한은 법으로 정해진 숫자가 아니다. 은행들이 지난 6월 각자 바꾼 내부 방침이고, 지금도 그 방침을 그대로 이어 가고 있다.

계기는 5월 가계대출 급증이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같은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늘어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불었다. 금융위원회는 고소득 차주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라고 은행권에 주문하면서 세부 기준은 은행에 맡겼다.

그래서 같은 신용대출인데 문이 열린 폭이 은행마다 다르다.

5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같은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늘어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불었다
5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같은 기타대출이 5조3000억원 늘어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불었다

1억원에 묶인 곳과 풀린 곳은 어디인가

국민·하나·우리·농협·광주은행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연소득과 상관없이 신규 신용대출을 1억원까지만 내준다. 국민·우리·광주은행과 두 인터넷은행은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으로 묶었다.

농협은행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1억원이지만 연소득의 절반까지만 된다. 연소득이 1억원인 사람이면 5000만원이 끝이다.

반대편에는 기업·부산·경남·전북은행과 iM뱅크가 있다. 이들은 연소득 이하로 신용대출을 내준다.

  • 기업은행 i-ONE 직장인스마트론: 최대 1억5000만원
  • 부산은행 ONE신용대출-직장인: 최대 2억5000만원
  • 경남은행 신용대출: 최대 2억5000만원
  • 전북은행 신용대출: 최대 2억원
  • iM뱅크 신용대출: 최대 1억8000만원
국민·하나·우리·농협 등은 연소득과 관계없이 1억원까지, 기업은행 최대 1억5000만원, iM뱅크 1억8000만원, 전북은행 2억원, 부산·경남은행 2억5000…
국민·하나·우리·농협 등은 연소득과 관계없이 1억원까지, 기업은행 최대 1억5000만원, iM뱅크 1억8000만원, 전북은행 2억원, 부산·경남은행 2억5000…

상품 한도 2억5000만원이 내 한도는 아니다

지방은행의 큰 숫자는 상품의 천장이다. 내 천장은 연봉이 정한다. 연소득 이하로만 빌려주니 연봉이 1억원을 넘지 않으면 지방은행에 가도 1억원 넘게 받기 어렵다.

결국 1억원 상한이 실제로 발목을 잡는 사람은 고소득 직장인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연봉이 얼마든 1억원에서 멈추고, 지방은행에서는 연봉만큼 문이 넓어진다.

카드론도 신용대출 한도 계산에 들어간다. 이미 카드론을 쓰고 있다면 그만큼 새로 빌릴 몫이 준다.

예외도 있다.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면 서민금융 상품과 결혼·장례·출산·수술 같은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은 한도 산정에서 빠진다.

우대금리는 신용카드 실적, 급여 이체, 자동이체 조건을 채워야 하고 다 채우면 기본금리보다 0.3~0.6%포인트가량 낮아진다
우대금리는 신용카드 실적, 급여 이체, 자동이체 조건을 채워야 하고 다 채우면 기본금리보다 0.3~0.6%포인트가량 낮아진다

주거래가 아닌 은행에서 빌리면 이자는 얼마 더 내나

한도를 찾아 낯선 은행으로 가면 금리에서 값을 치른다. 우대금리는 신용카드 실적, 급여 이체, 자동이체 같은 조건을 채워야 붙는데, 주거래가 아니면 이걸 채우기 어렵다.

조건을 다 채우면 기본금리보다 0.3~0.6%포인트가량 낮아진다. 기본금리 연 5%짜리 신용대출로 1억원을 빌릴 때 0.6%포인트 우대를 받으면, 우대가 없을 때보다 1년 이자가 40만원 줄어든다.

뒤집어 읽으면 이렇다. 1억원 넘게 빌리려고 은행을 옮긴 사람은 그 40만원을 한도 값으로 내고 있을 수 있다.

마이너스통장 한도 증액은 신규 대출로 다시 심사받는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늘리는 것은 갱신이 아니라 신규 대출로 취급된다.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DSR이 새로 적용되고, 은행은 보통 이 비율이 40%를 넘으면 거절한다.

한도 대비 잔액 비율이 3개월가량 높게 이어지면 연체 위험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 한도가 깎이거나 연장이 거절될 수 있다. 너무 안 써도 문제다. 소진율이 낮으면 연장 때 한도를 줄이는 은행이 있다.

금리도 올랐다. 5대 은행이 8월 새로 내준 마이너스통장 금리는 평균 연 4.99~5.32%로, 최상단 기준 1년 전보다 0.64%포인트 높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보통 마이너스통장보다 0.5%포인트가량 낮다.

2021년 연봉 이내 규제는 어떻게 풀렸나

비슷한 일은 2021년에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낮춰 달라고 요청했고, 농협은행은 최고 한도를 2억원에서 1억원 이하·연소득 100%로 줄였다.

그때는 금융위 행정지도에 효력 기한이 2022년 6월 30일로 적혀 있었다. 기한이 끝나자 일부 은행이 한도를 연소득의 2~2.5배로 다시 올린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번 1억원 상한에는 그런 날짜가 보이지 않는다. 은행 내부 방침이라 풀리는 시점도 은행이 정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본다. 지금 신용대출 한도는 내 신용이 아니라 내가 고른 은행의 방침이 정하고, 그 차이를 메우는 비용은 이자 몇십만원의 모양으로 차주가 진다. 은행을 고를 때는 상품 한도보다 내 연봉과 주거래 실적을 먼저 대 보는 것이 맞다.

시장 뉴스 · 동학개미 기자 ·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은행별 신용대출 한도와 조건을 설명한 것으로 대출 권유가 아닙니다. 한도와 금리는 은행 내부 방침과 개인 신용·소득에 따라 수시로 달라지며, 대출을 받는 판단과 상환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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