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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공개매수, 일반주주도 롯데그룹과 같은 값 받는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TPG가 롯데렌탈 잔여 지분 38.83%를 주당 5만9000원에 공개매수해 상장폐지를 추진합니다. 롯데에 준 값과 같고 기간은 12월 3일까지입니다.

롯데렌탈 공개매수, 일반주주도 롯데그룹과 같은 값 받는다

롯데렌탈(089860)의 남은 주식을 사모펀드 TPG가 모두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11월 6일 공개매수설명서가 나왔고,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입니다. 전 거래일인 11월 5일 종가 5만2900원보다 6100원(약 11.5%) 높습니다.

주주가 먼저 궁금한 것은 이 값이 어디서 나왔느냐입니다. 답은 간단합니다. TPG가 지난 10월 롯데그룹에 치른 값과 똑같습니다. 경영권을 넘긴 대주주와 일반주주가 같은 값을 받는 거래입니다.

목적도 분명합니다. 롯데렌탈을 상장폐지해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만드는 것입니다. 1989년 금호렌터카로 출발한 회사가 증시를 떠나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공개매수 조건은 무엇이고 언제까지인가요?

사는 쪽은 TPG가 세운 특수목적회사 렉시콘코리아홀드코입니다. 대상은 보통주 1409만7325주, 전체의 38.83%입니다. 롯데 측에서 넘겨받은 지분을 뺀 나머지 전부입니다.

기간은 11월 6일부터 12월 3일까지이고, 대금 결제일은 12월 7일입니다. 예정 물량을 모두 사면 8317억원이 들어갑니다. 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TPG는 공개매수 이후 합병·분할·영업양수도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5만9000원은 롯데가 받은 값과 같습니다

롯데그룹은 8월 11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가진 롯데렌탈 지분 61.2% 전량을 TPG에 팔기로 계약했습니다. 값은 주당 5만9000원이었습니다.

10월 30일 대금 납입과 주식 이전이 끝나면서 렉시콘코리아홀드코가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계약부터 거래 종결까지 석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영권 지분에는 보통 웃돈이 붙습니다. TPG는 공개매수가를 같은 값으로 정하면서, 일반주주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같은 날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주영훈 연구원은 “최대주주 변경 관련 불확실성으로 그동안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봤습니다.

먼저 사려던 곳은 공정위에 막혔습니다

TPG가 첫 매수자는 아니었습니다.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해 1조6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1월 26일 어피니티의 롯데렌탈 주식 63.5% 취득을 금지했습니다.

걸림돌은 어피니티가 이미 SK렌터카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공정위 심사에서 두 회사는 국내 단기렌터카 1·2위였고, 2024년 말 두 회사를 합친 점유율은 내륙 29.3%, 제주 21.3%였습니다.

가장 큰 두 경쟁자가 한 주인 밑에 들어가면 경쟁이 사라지고 소비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신규 진입을 묶는 제주 렌터카 총량제도 심사에서 함께 따졌습니다.

공정위가 두 회사의 강점으로 꼽은 목록이 눈여겨볼 만합니다. 자금조달, 브랜드, 전국 영업망, IT 인프라, 그리고 정비와 중고차 판매의 연계입니다. 마지막 항목에 이 회사의 사업이 들어 있습니다.

롯데렌탈은 무엇으로 돈을 버나요?

2025년 사업보고서의 사업별 매출 비중은 차량렌탈 65.1%, 중고차 27.7%, Biz렌탈 등 기타 7.2%입니다. 렌터카 회사 매출의 4분의 1 이상이 차를 파는 데서 나옵니다.

차량렌탈은 고객과 기간으로 나뉩니다. 개인 신차 장기렌터카는 마이카, 법인용은 비즈카, 중고차를 다시 장기로 빌려주는 상품은 마이카 세이브입니다. 여행·출장용 단기렌터카와 앱으로 빌리고 반납하는 G car도 있습니다.

단기 대여 거점은 공항·KTX 역사 영업소와 전국 지점·픽업존을 합쳐 330여 개입니다. 법인 고객에게는 정비 기간 동안 대체 차량을 내주고, 정비사가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방문 정비도 붙입니다.

차 밖에서는 기업에 장비를 빌려줍니다. Biz렌탈로 묶인 장비는 복합기·컴퓨터 같은 사무기기, 측정기, 고소장비, 지게차, 로봇 등입니다. 장비를 직접 사는 대신 빌려 쓰려는 기업이 고객입니다.

반납된 차가 두 번째 사업이 됩니다

렌터카는 계약이 끝나면 회사로 돌아옵니다. 롯데렌탈은 이 차를 경매나 수출로 넘기거나, 다시 빌려주거나, 소비자에게 직접 팝니다. 중고차 수출국은 2021년 10개국에서 2024년 42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직접 파는 통로가 T car입니다. 2024년 12월부터 베타 서비스를 하다가 2025년 5월 정식으로 내놨습니다. 회사는 계약이 끝난 차를 직접 팔아 재고를 빨리 돌리고 본업과 시너지를 내려고 이 사업을 구상했다고 밝혔습니다.

T car에 올리는 차는 가려 뽑습니다. 여러 사람이 거쳐 간 단기렌터카는 빼고, 기업 임원·관리자가 타던 장기렌터카를 중심으로 공급합니다. 주력은 연식 3~4년 차 현대·기아 차종입니다.

이 차들은 신차 때부터 회사가 정비를 맡아 온 차입니다. 그래서 관리 이력을 공개하고, 180일 주요 부품 무상 보증과 구매 후 1년 무료 방문 정비, 7일 이내 무상 환불·교체를 붙였습니다. 차를 처음부터 관리해 온 회사라서 걸 수 있는 조건입니다.

팔 때를 고를 수 있는 렌터카 회사

이 연결은 중고차 값이 나쁠 때 드러납니다. 회사는 중고차 시장이 불리하면 우량 차량을 곧바로 팔지 않고 중고차 장기·월간 대여로 돌린다고 IR에서 설명해 왔습니다.

올해 3분기가 그랬습니다. 회사는 11월 5일, 7~8월 중고차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량 매물을 중고차 장기대여로 먼저 돌렸다고 밝혔습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7754억원, 영업이익은 929억원입니다.

팔기 아까운 차를 세워 두지 않고 다시 빌려주면 그 차는 계속 대여료를 법니다. 한 대의 차가 신차 대여, 재대여, 직접 판매로 세 번 매출을 만드는 길이 회사 안에 깔려 있습니다.

다음에 볼 날짜

12월 3일 — 공개매수 마감(11월 6일 시작, 주당 5만9000원)
12월 7일 — 공개매수 대금 결제일

TPG가 산 것은 차를 굴리는 순서입니다

이번 공개매수의 숫자는 분명합니다. 남은 38.83%를 롯데가 받은 값과 같은 주당 5만9000원에, 12월 3일까지 삽니다. 규모는 8317억원이고 목적은 상장폐지입니다.

그 값으로 TPG가 손에 넣는 것은 차 대수보다 차가 도는 순서입니다. 빌려주고, 정비하고, 돌려받은 차를 다시 빌려주거나 직접 파는 흐름 전체입니다. 1월에 공정위가 경쟁사 주인에게 넘기지 못하게 막은 것도 그 흐름이었습니다.

공개매수가 목적대로 끝나면, 한 매수자를 막아 세웠던 그 운영망은 이제 증시 밖에서 굴러갑니다.

이 글은 2026년 11월 6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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