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성데이타 대구로 해킹, 점주 계좌번호 2만5천여개 노출 사실을 4일 뒤 공지

서학개미 투자포럼 편집팀 ·

대구로 해킹으로 점주 계좌번호 2만5천여개가 노출됐고 직원 250여명의 접속정보도 유출됐다. 운영사는 경찰 신고와 출금 통제를 먼저 했고 점주에게는 사고 4일 뒤인 11월 4일에야 알렸다. 계좌가 노출된 당사자가 대비할 수 있었던 시점은 그만큼 늦어졌다.

인성데이타 대구로 해킹, 점주 계좌번호 2만5천여개 노출 사실을 4일 뒤 공지

뉴스 핵심

  • 유출은 직원 접속정보 250여건과 점주 계좌번호 2만5천여개 두 갈래다.
  • 운영사는 경찰, KISA, 출금 통제를 먼저 했고 점주 공지는 사고 4일 뒤였다.
  • 금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칭 연락 대비는 점주 몫으로 남았다.

대구로에서 무엇이 새어 나갔나

대구 공공배달앱 대구로 서버에서 10월 31일 보안 사고가 났다. 운영사 인성데이타의 전현직 직원 250여명이 시스템에 들어갈 때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빠져나갔다.

점주 쪽 피해는 계좌번호다. 폐업한 점주까지 포함해 2만5천여개가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정보는 위험의 결이 다르다. 직원 접속정보는 시스템 안쪽으로 다시 들어오는 열쇠가 되고, 점주 계좌번호는 점주를 겨냥한 사칭 연락의 재료가 된다. 앞의 것은 운영사가 비밀번호를 초기화하면 막을 수 있지만, 뒤의 것은 점주 본인이 알고 있어야 막을 수 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계좌번호를 구별해 살피는 개미
아이디와 비밀번호, 계좌번호를 구별해 살피는 개미

사고 직후 운영사는 어떤 순서로 움직였나

운영사는 사고 정황을 안 직후인 11월 1일 긴급 시스템 점검을 했고 대구경찰청에 피해를 신고했다. 11월 2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알렸다.

같은 11월 2일에 대구로 안의 출금 시스템을 일시 통제했다가 점검 뒤 재개했다. 돈이 빠져나가는 길부터 막은 것이다. 직원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초기화했고, 가맹 가입을 처리하는 경로가 뚫렸다고 의심해 신규 가맹 가입도 중단했다.

기관 신고와 내부 차단만 놓고 보면 순서는 촘촘하다. 문제는 이 목록에 점주에게 알리는 일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관 신고와 출금 통제 뒤에 놓인 점주 공지
기관 신고와 출금 통제 뒤에 놓인 점주 공지

점주에게 알리기까지 얼마나 걸렸나

가맹점주에게 피해 사실이 공지된 날은 11월 4일이다. 사고가 난 10월 31일로부터 4일이 지났다.

경찰 신고일인 11월 1일과 비교하면 간격은 3일이다. 운영사가 사고를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할 정도로 심각하게 봤던 때부터, 정작 계좌가 노출된 당사자에게 알리기까지 그만큼이 더 걸렸다.

왜 이런 순서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결과는 분명하다. 경찰과 KISA는 먼저 알았고, 계좌번호의 주인인 점주는 가장 늦게 알았다.

정산계좌 변경을 요구하는 연락을 의심하는 개미
정산계좌 변경을 요구하는 연락을 의심하는 개미

계좌번호만 알려져도 점주가 걱정해야 하는 것

운영사는 현재까지 금전적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금을 통제한 덕일 수도 있고, 아직 시도가 없었을 수도 있다.

운영사가 점주에게 당부한 내용이 위험의 모양을 보여 준다. 대구로는 전화나 문자로 정산계좌 변경을 요청하거나 비밀번호·인증번호를 묻는 일이 없으니, 그런 연락이 오면 고객센터에 알려 달라는 것이다.

뒤집어 읽으면 노출된 계좌번호를 이용한 가짜 대구로 연락이 가장 현실적인 다음 수순이라는 판단이다. 계좌번호는 이미 퍼졌으므로 점주가 막을 수 있는 건 속지 않는 일뿐이다.

추가 안내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확인 항목을 살피는 개미
추가 안내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확인 항목을 살피는 개미

공지 전 3일 동안 점주는 무엇을 할 수 있었나

점주가 사칭 연락을 의심하려면 먼저 계좌가 노출됐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1월 4일 공지 전까지 점주는 그 전제가 없는 상태였다.

그 사이 11월 2일에는 출금이 일시 통제됐다. 점주로서는 정산이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는 날이었을 수 있다. 그 이유를 점주가 당시 알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운영사의 보안 조치가 점주 돈을 지켰는지와, 점주가 스스로 대비할 시간을 얻었는지는 별개의 질문이다. 앞의 것은 출금 통제로 설명되고, 뒤의 것은 3일 늦은 공지가 깎았다.

정산계좌를 맡기는 플랫폼에서 점주가 따져 볼 것

대구로는 2021년 8월에 나왔고 누적 가맹점은 2만5천여개, 누적 회원은 74만명이다. 노출된 계좌 수와 누적 가맹점 수가 비슷한 크기라서, 영향이 일부 점주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대구시는 업체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2차 피해가 없도록 대응을 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 서비스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관리 책임이 걸린 사안이기도 하다.

배달앱이든 결제 대행이든 정산계좌를 등록해 두는 서비스를 쓴다면 볼 기준은 같다. 사고가 났을 때 나에게 언제, 어떤 경로로 알려 주는가. 대구로 사례에서 이 질문의 답은 4일이었다.

시장 뉴스 · 동학개미 기자 ·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정보 유출 사고의 대응 순서를 설명하는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사고 경위와 피해 범위는 조사 중이라 이후 달라질 수 있으며, 관련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다른 뉴스 더 보기
관심 있는 시장의 최신 흐름을 이어서 확인하세요.

국내뉴스, 텔레그램에서도 만나세요

로그인하고 의견을 남겨 보세요댓글 쓰기

함께 보기

국내뉴스 최신

더보기